잰더 CEO 후임으로는 2003년 모토로라에 합류한 그레그 브라운 사장(47)이 선임됐다.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잰더는 회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는 1위 휴대전화업체 노키아와 큰 격차로 뒤지며 삼성전자에 2위 자리 마저 내줬다. CE0 취임 후인 지난 2004년, 모토로라의 핵심 모델인 `레이저폰`은 애플 아이폰에 시장을 잠식당했다.
MTB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브래드 윌리엄스 애널리스트는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며 “잰더는 레이저폰을 너무 오래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모토로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은 올해 말까지 휴대전화 부문 실적이 회복되지 않으면 잰더 CEO을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압력을 행사한 바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3분기 5000명 감원과 레이저폰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내년 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몸담은 지 40주년을 맞는 잰더 CEO는 전에 소프트웨어업체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사장으로 재직했다.
위윤희 기자 yhw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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