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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李 지지 호소 위해 팔 걷어붙였다(종합)

최종수정 2007.11.30 16:54 기사입력 2007.11.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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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직접 거론하는 등 기존의 미온적 태도와는 다른 분위기로 눈길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30일 오전 첫 유세지로 전라남도 무안군 해제읍 시장을 방문해 "이명박 후보를 선택해 (한나라당에게) 기회를 준다면 잘못된 모든 것들을 바로잡고 활력이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하며 전남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한나라당은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의 살림살이를 펴줄 수 있을까 준비해왔으나 준비를 해도 솔직히 야당이라는 입장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새로운 호남,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막중한 사명을 이명박 후보를 선택해 한나라당에게 맡겨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이날 지지 유세 도중에 '이명박 후보'를 두 차례나 직접 거론하는 등 기존의 미온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편안한 잠바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박 전 대표는 "지난 경선 당시 이곳 무안을 방문해 내가 후보가 된다면 제일 먼저 다시 이곳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비록 후보는 안됐지만 그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현 정권에 대한 쓴 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년 동안의 그 귀중한 시간을 어떻게 보냈냐. 많이 힘드셨을 것이고 나도 힘들었다"고 토로한 뒤, "현 정권은 무엇 하나 제대로 못하는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경제ㆍ정치ㆍ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오히려 뒤로 퇴보했다"며 "기회를 줬으나 국민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정권을 심판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다. 정권교체를 통해 여러분들께서 그 책임을 물어 달라"고 주장했다.

무안 일정을 마친 박 전 대표는 곧이어 해남군으로 옮겨 재래시장을 찾고,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이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상인이 박 전 대표에게 "실물이 더 이뻐요"라고 말하자 박 전 대표는 "감사합니다. 장사가 더 잘돼야 할 텐데요"라고 화답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해남에 이어 이날의 마지막 방문지인 강진군으로 이동한 박 전 대표는 노인대학을 방문하고 "이번에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운을 뗀 뒤,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나라걱정을 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아무쪼록 기쁜 일이 많도록 저희들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노인들과 함께 '고향의 봄'을 합창하기도 했다.

이날 전남 유세에는 김무성, 한영 최고위원, 권오을 유세단장, 김재원, 송영선, 유기준, 유정복, 이혜훈, 임해규, 정진섭, 최경환, 한선교, 문희, 서상기 의원, 유준상, 이성헌 전 의원 등과 전남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각 당협위원장들이 동행했다.

한편 'BBK 주가 조작 사건'과 함께 이번 대선을 움직이는 중요한 변수로 거론돼 왔던 '박심'(朴心)이 본격적으로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일단 이 후보 입장에서는 급한 불은 꺼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날 박 전 대표가 만약 검찰조사 결과 BBK와 이 후보가 연루됐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지원 유세를 계속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고려해볼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침에 따라 '박심'의 향후 지속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고 육영수 여사 82주기 탄생일을 맞아 충북 옥천군에서 열린 숭모제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조사 결과 BBK와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결과가 나와도 지원 유세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검찰의 BBK 수사결과를 보고 이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계속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답한바 있다.

전남 해남=하진수 기자 hj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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