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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막힌 판로 SI 업체 해외서 뚫는다

최종수정 2007.11.30 13:59 기사입력 2007.11.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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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기업들의 투자여력이 약화되면서 국내 IT서비스 수요가 정체될 기미를 보이자 SI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SI시장 규모는 올해 20조원 정도로 작년 보다 10%가량 성장할 전망이지만, 시장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와 함께 매출 증대를 위해 해외진출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CNS 등 주요 SI업체들은 수출 판로를 적극 개척함으로써 활동 무대를 아시아, 북미 등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SDS(대표 김인)는 지난 2일 글로벌 IT 컨설팅 분야 세계 3위업체인 종합 IT서비스 업체인 프랑스 캡제미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는 통상적인 제휴를 넘어 공동사업 전개를 비롯해 IT서비스 방법론과 교육 공유 및 인력 교류, 양사간 브랜드 및 IP(지적재산권) 공유 등의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캡제미나이는 국내 및 아시아 지역에, 삼성SDS는 유럽 및 북미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미 작년에 중국내 시장 점유율 46%로 1위 자리에 오른 삼성SDS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시장으로 활동폭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LGCNS(대표 신재철)는 2001년 중국, 2003년 유럽과 일본, 미주, 2004년 인도, 2005년 브라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꾸준히 수출길을 다져왔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세우고 2500만 달러의 국가범죄정보센터 구축 사업을 수행하는 한편, 향후 발주될 예정인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등 대규모 SI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SKC&C(대표 윤석경)도 최근 해외진출을 담당하는 본부급 조직을 개편한 데 이어 인도 국적의 마니쉬 프라카쉬를 글로벌 사업추진 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 4월에는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10월에는 SK그룹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u-시티 구축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베트남 건설부 산하 국립도시농촌연구원과 MOU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송완용)은 방송 SI와 스포츠 SI라는 특화된 시장을 공략해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달 1억4000명 인구의 중국 광동성내 TV포털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쓰일 운영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스포츠 SI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는 미국, 일본 등지에서 통신장비사업자에게 테스트용 장비를 공급해온 경험을 살려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기지국, 제어국 등 시스템 장비부터 단말기까지 종합 솔루션공급 업체로서 와이브로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국내 SI업체들이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는 데 대해 삼성SDS 해외 영업팀의 한 관계자는 "국내 SI시장의 성장폭이 둔화되는 데다 계열사나 협력사에 대한 공급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결과"라면서 "국내 기업들의 SI기술력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현지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세밀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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