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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펀드, 오일 파워로 재계 거물들 영입

최종수정 2007.11.30 11:46 기사입력 2007.11.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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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오일달러로 무장해 전세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국부펀드 두바이인터내셔날캐피탈(DIC)이 저명한 기업인들을 고문으로 영입하면서 행보를 가속화했다. 

DIC가 이데이 노부유키 전 소니 회장과 헬뮤트 판케 전 BMW 회장, 그리고 쟝 삐에르 가르니에 그락소스미스클라인(GSK) 회장을 두바이 국제펀드의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미 피터 본필드 브리티시 텔레콤 전 회장와 홍콩 투자기업 이스턴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빅터 추 회장을 고문진으로 영입한바 있는 DIC의 이번 영입은 두바이 통치자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소유하고 있는 걸프 투자 펀드의 원대한 야망을 보여주고 있다.

노부유키 전 소니 회장의 영입은 DIC가 26일 소니의 지분을 '상당량' 인수했다고 밝힌 데 이어진 것으로 일본 기업에 대한 추가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BMW의 판케 전 회장 영입은 중동 국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가르니에 현 GSK 회장은 임기 만료인 2008년 5월 이후 두바이 펀드에 합류할 예정인데 이는 제약산업뿐 아니라 다방면의 기업 인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DIC의 사미르 알 안사리 CEO는 "이들 세 명은 향후 GESF의 글로벌 투자 목표를 보여주는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DIC 산하 GESF는 중동의 갑부 10명으로부터만 자금을 조달하는 폐쇄적인 투자클럽으로 올해 초 영국의 HSBC에 5억~10억달러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 제조사인 EADS의 지분 3.14%를 인수했으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DIC가 이처럼 거물급 CEO를 적극 영입한 것은 이들 기업의 대주주로서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세계 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문은 예전에는 가르니에 같은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은퇴 후 미국의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의 고문으로 옮겨 이른바 '전임 사장들의 클럽'에 들어가는 게 관례였으나 이제는 아시아와 걸프의 투자그룹에 합류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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