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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폭발 휴대폰' 잘못된 호들갑

최종수정 2007.11.30 11:43 기사입력 2007.11.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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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범죄자의 거짓말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애꿎은 휴대폰 제조업체가 곤욕을 치렀다.
 
지난 28일 충북 청원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폭발 의심 사망사건'의 후유증이 적지 않다.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숨졌을 것이라는 추정에서 시작돼 휴대전화의 안전성 논란으로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왔던 이 사건은 동료 중장비 기사의 운전 실수와 거짓말이 빚어낸 '해프닝성' 안전사고로 드러났다.
 
경찰이 범인의 진술만 믿고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추정된다"고 발표하자 대다수 언론이 '휴대전화 폭발로 인한 국내 첫 사망 사례'라며 대서특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사망자 부검과 증거 자료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던져진 경찰과 언론의 경솔한 행태는 휴대폰을 사용하는 대다수 국민을 불안케했다. 누구라도 한번쯤 "내 휴대전화도 폭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이어서 파장이 더욱 컸다.
 
휴대전화 제조업체도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였다. 휴대폰 제조업체는 "폭발 원인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배터리는 일상적인 환경에서 폭발할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폭발'이라는 단어에 묻혀 이 같은 해명을 믿어주는 이가 거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다행히 국과수의 부검 결과 사인(死因)이 다른 원인 때문으로 밝혀져 오해는 풀렸다. 하지만 실추된 회사 이미지를 다시 복원시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며 더욱이 그에 따른 피해를 보상받을 길도 없다.
 
여론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는 이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객관성과 정확성이라는 원칙에 보다 충실해야 할 것 같다. 이번 해프닝은 휴대폰 안전성의 중요성을 일깨운 반면교사였다.

채명석 기자 oricm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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