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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므토토마토' 김우영 사업본부장[머니테크/CEO 성공시대]

최종수정 2007.11.30 10:30 기사입력 2007.11.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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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오므라이스...달콤한 소스맛에 빠지다
알바생서 호텔조리사거쳐 외식업 전문경영자로
日10끼 이상 먹으며 메뉴개발
32개 지점 책임져..1호 코엑스점 주말 매출 1100만∼1200만원 육박도...


'식당 아르바이트생에서 호텔 조리사로, 호텔조리사에서 메뉴개발자로, 다시 외식업 전문 경영자로'
 
퓨전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 토마토를 책임지고 있는 김우영 사업본부장(35)의 이력은 이처럼 특이하다. 본인 스스로도 "주변에서 조리를 하다가 전문 경영인이 된 사람은 참 드물더라"고 말한다.
 
"개천에서 용 났다"고 말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그를 '자수성가형'이라고 평가한다. 현재 그는 오므토 토마토 32개 지점과 프리미엄 컨셉트의 오므토 다이닝을 이끌고 있다. 

영동호텔조리사를 시작으로 노보텔 주방장까지 9년간 호텔에서 활동 했던 김 본부장은 대학선배였던 현재 씨즐러의 메뉴개발자 김성수팀장의 권유로 메뉴개발 일에 뛰어들었다.  곧 그는 페밀리 레스토랑 마르쉐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아모제 그룹에서 메뉴개발자로 변신했다.
 
아모제그룹에서 새로운 외식업체를 구상했을 때 그는 '오므라이스'를 떠올렸다. 한국적이면서도 서구적인 분위기가 나는 추억의 오므라이스를 다양하게 만들어 낸다면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1호점인 코엑스점의 경우 주말 매출이 1100만원에서 1200만원에 육박했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였다. 현재 그는 메뉴개발에선 한 걸음 물러나 경영에만 집중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엄격하고도 꼼꼼한 스타일로 유명하다.
 
"오므라이스의 질은 밥과 소스에서 결정됩니다. 처음 오므토 토마토가 직영, 가맹점을 냈을 때 저는 지점들을 돌아다니며 '밥'과 '소스'를 뒤엎고 다녔습니다."
 
그는 직접 지점에 가서 밥과 소스의 맛을 본 다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전부 폐기 처분했다. 내다버린 소스의 양만해도 엄청나다.
 
"2t씩 총 30~40번 정도를 뒤엎었죠. 정해진 레시피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 다른 맛이 나면 가차없이 처분했습니다. 지점마다 소스 맛이 다르다면 어느 고객이 오므토 토마토를 믿고 찾겠습니까? 밥의 경우도 '라이스 마스터(Rice Master)'란 자격증을 만들어 주방장들에게 시험을 보게 만들었죠. 정해진 쌀과 물, 첨가물의 배합을 정확히 지키도록 하는 것이 오므토 토마토의 찰지고 맛있는 밥의 비결입니다."
 
메뉴개발자가 따로 있지만 그는 직접 메뉴를 구상하고 기획하기도 한다.
 
"크림소스는 석달간의 연구 끝에 개발해냈습니다. 석달동안 매일 매일을 크림소스만 먹었죠. 입맛을 다시 살리기 위해 레몬주스로 입을 헹구고 물로만 양치질을 하면서 맛을 보고 또 봤습니다." 요즘도 일본 등지에 출장을 가 하루에 열 끼 이상을 먹으며 메뉴개발을 하는 그의 열정에 주변 직원들은 혀를 내두른다.
 
오므토 토마토는 현재 안정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김 본부장은 더 큰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국 브랜드가 돼야죠. 강원도, 전라도 뿐 아니라 제주도까지 진출해 총 150개 지점을 만드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3년전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 등의 해외사업체에서 러브콜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좀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그의 원칙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2010년경 해외진출을 목표로 심기일전하고 있다"며 "제대로 해서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 시장까지 두드려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강미현 기자 grob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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