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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귀국 후 정치 NO, 경영 NO…교육 올인"

최종수정 2007.11.30 09:11 기사입력 2007.11.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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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5월 美 MBA 졸업
 
한국을 떠난 지 2년이 넘은 지금에도 각종 포털의 실시간 검색 기업인 순위 1위에 오르내리며 인기가 사그러들지 않는 안철수 의장(사진)이 29일 일시 귀국했다.

안의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5월 졸업과 동시에 부인과 함께 귀국할 계획이며, 귀국하면 교육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공부를 하면서 내가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 확실히 알게됐다"며 "중소벤처기업이 왜 사업에 실패를 하게 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CLO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CLO는 최고학습책임자(Cheaf Learning Officer)를 말하는 것으로, 최고경영책임자(CEO)나 최고재무책임자(CFO)처럼 흔하게 쓰이는 표현은 아니다. 안 의장은 '학습과 교육'에 힘쓰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이 용어로 정의했다.

그는 "어떤 일을 제일 잘할 수 있고 의미있는 일인지가 가장 중요하며, 나머지는 필요없다"며 "지금 정말 의미있는 일은 업계에 적절한 교육과 조언을 해주고 이를 전체 프레임워크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의장은 정치권이 러브콜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며 "내가 원하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으며, 정치는 내가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안연구소 경영일선 복귀설과 관련해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안 의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2년간 안연구소는 몇 번의 힘든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이 중 가장 큰 어려움은 안 의장의 뒤를 이어 CEO 자리에 오른 김철수 사장이 갑작스러운 병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다. 안연구소는 김철수 당시 사장이 병환으로 몸져 누워있을때 회복을 기다리며 3개월을 CEO가 없는 경영공백 상태를 유지했고, 이 때문에 지난해 매출 실적은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안 의장은 "회복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한 사람을 위해 3개월간 회사를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도 후회는 없다"며 "불행 중 다행으로 지금의 오 대표가 비상경영인에 합류돼 있어 이때 많은 것을 배울수 있었고 급작스레 CEO자리에 올라서도 올해 600억까지 경영성과를 이룩하는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비교해 볼때 한국 산업환경이 다양성과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공부하면서 많은 부러움을 느낀다"며  "실리콘밸리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살고 있어 시행착오없이 움직이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특히 우리나라는 대기업들이 모두 산업을 싹쓸이해 벤처기업은 인건비를 받는 회사로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반면 실리콘밸리에서는 구글의 시가 총액만을 봐도 이회사가 다 싹쓸이할 것 같지만 여러 회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고, 특히 구글 덕에도 많은 회사가 생겨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성이 상실된 국내 산업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내년 귀국 후 러닝센터(Learning center)를 만드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7년간 국내 이용자들에게 무료백신을 보급해 온 창시자이기도 한 안 의장은 최근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시장의 무료백신화'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유사시 그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직운영을 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며, 이는 국가적 차원의 대응을 해줄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전제"라며 "외국에서 엔진만 가지고 와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자칫하면 돈벌이로 몰락하는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하지만 바뀌는 패러다임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옳은 일에 맞게 기본적 대전제를 충족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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