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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대선현장] 昌 '젊음의 거리' 찾았지만...

최종수정 2007.11.30 11:00 기사입력 2007.1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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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는 29일 '젊음의 거리' 종로를 찾아 '2030 표심잡기'에 나섰지만, 결국 '장년층 표심굳히기'로 끝나 낙담하는 눈치다.

투표일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데다 수도권과 2030 표심잡기로 부동층을 확보한다는 애초의 계획에도 별 진전이 없어 마음이 급해진 터였지만, 지지세력의 세대별 편중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

이 후보측은 그간 이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이 50대 이상 장년층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날 종로 유세를 계획, 젊은층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그러나 종로 2가 피아노거리, 이 후보의 유세차량 앞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400여명의 50대 이상 장년층 뿐이었다.

종로 2가는 학원과 유흥업소가 밀집한 '젊음의 거리'로 알려져있지만 이 후보가 찾은 오후 4시 전후는 젊은이들이 주로 학원에 가 있을 시간. '장소선택'은 좋았으나 '시간계산'을 하지 못한 것이다.

늘 똑같은 내용의 유세 연설도 문제다. 진정한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자신의 안보관이 어떤 내용인지, 정직과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것은 이미 하나의 레퍼토리가 됐다.

지나가던 몇몇 젊은이들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보이다가도 "연설 내용이 우리 들으라고 하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며 흥미를 잃고 자리를 떠났다.

유세 차량 옆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임모(24)씨는 "모여 있는 사람중에 젊은 사람이 없어 껴서 보고 있기가 민망하다"며 "시간대가 지금 젊은 사람들은 다니지 않을 시간이다. 젊은층을 위한 유세는 시간과 장소를 잘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회창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낫다고 생각해 지지하려고 한다"면서도 "그러나 젊은 층의 지지가 부족한 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유세 내용도 차별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모든 연설에서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돈도, 세력도, 정당도 없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어 이번 대선에서 꼭 승리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러나 변화도, 계획도, 사전조사도 없는 이 후보의 유세를 통해 온 국민은 고사하더라도 2030의 마음은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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