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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 허브 될려면 반드시 특화해야"

최종수정 2007.11.27 16:02 기사입력 2007.11.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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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시장에서 긍정적인 역할 할 수 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집행위원회 마틴 위틀리(Martin Wheatley) 집행위원장(CEO)은 "영국은 IB(투자은행), 룩셈부르크는 채권 등 유럽 각국들은 각각의 특화된 분야가 있다"며 "한국이 아시아 금융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이들과 같은 두드러진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27일 금융감독원,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가 공동 주최한 '홍콩ㆍ호주의 금융개혁과 시사점' 강연에 앞서 홍콩과 호주의 금융감독당국자들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마틴 위틀리 위원장은 "한국 금융당국의 초청을 받아 한국을 방문했다"며 "전세계적으로 시장의 변동폭이 커 한국 시장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또 마틴 위틀리 위원장은 "미국의 경우만 봐도 뉴욕은 자본 조달 중심지, 보스턴은 펀드매니저먼트 등 각각의 특색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이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과 경제 발전이 우선돼야 하며 규제 인프라 구조도 갖춰야 하고 무엇보다 홍콩이나 싱가폴처럼 해외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자리에서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 제레미 쿠퍼(Jeremy Cooper) 부위원장은 "호주는 5년 반 정도 전에 한국과 비슷한 금융, 경제 개혁을 시작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여러 시장 참여관계자들의 상반된 견해차로 인해 변화가 쉽지는 않았지만 포괄적인 규제를 통해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제레미 쿠퍼 부위원장은 "호주도 선도적인 선진국들과의 경쟁이 힘들어 자체적인 경쟁력을 찾고자 노력했다"면서 "헤지펀드, 부동산 리츠펀드 등을 타국가보다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헤지펀드 도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마틴 위틀리 위원장은 "헤지펀드는 항상 두려움의 대상, 오해의 대상이 되어 왔으나 오히려 금융 시장에 있어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유동성을 가져오고 다양한 거래를 가능하게 하며 시장에 휩쓸리지 않기도 한다"고 헤지펀드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주가 조작, 내부자 거래 등 수반되는 리스크가 있으나 이는 헤지펀드 매니저에게 라이센스를 부여하고 교육, 시험 등을 강제해 규제할 수 있다"면서 "헤지펀드 자체를 활용하면서도 구조적으로 적절하게 규제한다면 시장에서 하나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레미 쿠퍼 부위원장 역시 "호주는 상품별로 인가 및 비인가 규제를 없애 오래전부터 헤지펀드를 항상 허용해왔다"면서 "금융감독당국에서 규제하고 회계상 감사도 받는 등 투명성으로 접근하면 긍정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상욱 기자 ooc@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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