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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이 꿈꾸는 CJ[CJ 이재현의 글로벌 야망]

최종수정 2007.11.27 11:15 기사입력 2007.11.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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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 직원 함께 커가는 무한꿈터 가꿔 나갈 것"
"일할 맛나는 회사 만들고 싶다" 소신 밝혀
국내1위 생활문화기업 전제 세계1위 도전



"국내는 좁다. 해외로 눈을 돌려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를 '글로벌 경영 원년'으로 선언하고 해외 진출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1953년 창업부터 2005년까지는 국내에서 4대 사업군의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면 200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로 뻗어나가야 하는 때라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이 회장은 올해 CJ를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시키며 지주회사 전환을 신호탄으로 CJ그룹을 글로벌 생활문화그룹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야심이다.

하지만 이 회장을 '외형적 성장만을 중요시하는 경영자'로 평가하는 것은 섣부르다. 

그는 사석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할 맛 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CJ인 모두의 꿈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제일 좋은 회사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싶다" 라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이 회장은 CJ를 임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회사, 기업과 직원들이 모두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무한 꿈터'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국내 1위에서 세계 1위로

이재현 회장은 창립 60주년이 되는 2013년에 CJ그룹의 전 사업군이 글로벌화하는 '세계적인 생활문화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에는 4대 사업 가운데 최소한 1~2개의 사업군이 세계 1위가 되자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지주회사 출범은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며 "세계적인 생활문화 기업 달성이라는 모토아래 모두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은 무조건적인 해외진출이 아닌 국내 1위를 전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경쟁력이 없는 사업은 해외로 나가도 경쟁력이 없으며, 확고한 국내 1위를 달성해야만 해외 진출에도 승산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이 글로벌 경영을 유독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내수사업이 갖는 성장의 한계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식품과 생명공학, 신유통,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그룹의 주요 사업 모두가 단지 국내 시장만을 목표로 한다면 CJ의 성장은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이 이 회장의 확신이다. 


▲CJ, 기업과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무한 꿈터'

이재현 회장이 꿈꾸는 CJ는 임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그 결과 기업과 직원들이 모두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무한 꿈터'다. 자율복장제, 플랙서블 타임제, 호칭변경 등 이 회장의 여러가지 시도들도 결국은 이 '무한 꿈터'를 가꾸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회장이 입사 1~2년차 젊은 사원들에게 유독 애정이 깊은 것도 그들이 향후 10년, 20년 후에 CJ를 이끌어갈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다. 기업이 젊은 사원들에게 즐거운 일터가 되지 못한다면 CJ의 미래도 어둡다고 생각한다.

핵심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의지는 '인재제일'을 창업이념의 하나로 삼고 유능한 인재를 확보ㆍ육성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였던 이병철 초대 회장과 부합한다.

선대 회장으로부터 '인재제일' 창업이념을 이어받은 이 회장은 10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CJ를 국내에만 62개의 계열사를 가진 재계 19위의 그룹으로 성장시켰으며 기업경영을 통해 사회적 부를 일궈나간다는 '사업보국'의 경영철학으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구경민 기자 kk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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