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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현장에서]김근태 '노망발언' 논란..鄭 '낮은 지지율' 애꿎은 국민탓

최종수정 2007.11.27 11:00 기사입력 2007.1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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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낮은 지지율을 개탄하는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의 '국민 노망' 발언이 논란이 됐다.

김 선대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 선대위원장 회의에서 "매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가슴에 덜컹덜컹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뤄낸 우리 국민이 노망든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 위장취업 등 신당이 연일 제기하고 있는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나온 발언이었다.

김 선대위원장의 예상밖의 발언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300여명의 신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일순간 긴장감이 스쳐갔다.

지난 총선에서 정동영 후보의 '노인 폄훼' 발언으로 쑥대밭이 됐던 경험이 있기에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발언이 알려지자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신당 선대위원장들이 하다하다 안되니까 이제는 국민과 나라를 욕보이고 있다"며 즉각 비난 논평을 냈다.

그는 논란이 불거지자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대단히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오늘 명백한 실수를 "며 "적절치 못한 단어 선택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흠집 많은 이 후보를 여전히 지지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야속하기도 했다"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실 평소 신중하기로 정평이 난 그였기에 이날 발언은 신당 선대위 지도부의 답답한 심정을 가감없이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김 선대위원장을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하는 등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냉엄한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들의 과오는 반성하지 않고 애꿎은 국민들만 탓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들이 줄을 이었다.

정경진 기자 shiwall@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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