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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與후보단일화 여부 최대변수

최종수정 2007.11.27 11:00 기사입력 2007.1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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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국가 명운을 짊어질 국가지도자를 뽑는 제17대 대통령선거가 22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경제신문은 국내외 정세의 급변속에서 한국 정치의 변화와 선진화 가능성의 시험대가 될 이번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의 공약비교 및 선거전의 흐름과 양상, 후보자 움직임 등을 조망하는 장기 특집기획을 매일 1회씩 싣는다. 


12명 출사표...사실상 '1강2중' 3자구도
양대진영 모두 복수후보 사상 유례없어
李, BBK 혐의 사실땐 보수진영 혼란도

제17대 대통령선거가 27일 'D-22'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창조한국당 문국현, 참주인연합 정근모, 경제공화당 허경영,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한국사회당 금민,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모두 1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별 판세를 감안할 때 이번 대선은 정동영-이명박-이회창 등 세 유력주자가 선두다툼을 벌이는 사실상의 '3자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3자대결의 틀을 유지하면서 자신을 중심으로 한 '1강2중' 체제로,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의 선명성 부각을 통한 지지도 1위 탈환을, 정동영 후보는 세규합 확산을 통한 이명박 후보와 2강대결 구도성립에 총력을 쏟으며 대선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12.19 대선은 '노무현 대 이회창' 양자구도로 진행됐던 지난 16대 대선과는 달리 범여권과 보수진영 모두 후보단일화에 실패해 초반 선거전은 다자구도로 진행된다.

범여권과 보수의 양대 진영이 이처럼 모두 복수 후보를 낸 것은 사상 유례 없는 일로, 후보단일화 여부가 막판까지 대선정국의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데 이론이 없다.

이런 가운데 97년 'DJ 비자금 수사'와 2002년 '병풍 수사'가 당시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검찰의 'BBK 주가조작 의혹 수사'가 막판 대선판도를 좌우할 중대변수로 등장했다.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1년여간 여론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등 대선정국의 유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상태다.

수사결과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혐의가 해소될 경우 이명박 후보는 대세론을 굳히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혐의가 명백하게 드러나면 이명박 후보는 도덕성에 상처를 입고 지지율이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당내에서는 '이회창 대안론'과 '이명박 사수론'을 둘러싼 논란이 일면서 보수진영이 심각한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틈을 타 범여권이 후보단일화를 이룰 경우 대선판도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달을 개연성도 있다.

게다가 이번 대선은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국력을 한 단계 도약시켜 '파워풀 코리아'로 거듭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가의 명운이 걸린 국민적 행사라는데 이견이 없다.

또한 '통일한국'의 여명을 열어가고 세계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강소국'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정치적, 역사적 의미는 실로 중차대하다 할 수 있다.

특히 1987년 이후 20년, 이제 성인이 된 한국 민주주의가 과연 어느 수준까지 와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대결과 반목으로 점철된 오욕의 과거사를 단절하고 다기화된 국민 욕구를 충족, 21세기 선진 정치풍토를 개척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50년 헌정사의 중대 분수령이라는 각별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와함께 차기 정부는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남북ㆍ대외관계의 발전을 통해 국력신장과 국민화합을 이룩하면서 과감한 정치개혁과 부패ㆍ비리 청산 등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조류에 걸맞은 국가의 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보화, 세계화로 치닫고 있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들의 의식과 발상의 전환이 중시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신성한 한 표의 주권행사를 통해 정치지도자를 선택하고 정치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은 바로 국민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대선은 대규모 군중동원과 불ㆍ탈법, 승리 지상주의 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선거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건설적 역할이 부여된다는 뜻이다.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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