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여수엑스포] 한국 '총력 외교'의 승리

최종수정 2007.11.27 07:14 기사입력 2007.11.27 07:14

댓글쓰기

2012년 세계엑스포의 여수 유치는 140개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상대로 한 한국의 민관 합동의 500일간 대장정이었다. 여기에 치밀한 회원국 관리를 토대로 표밭 점검에 주력해 온 한국의 '총력 외교'가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 것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13일 미주 4개국을 시작으로 46차례에 걸쳐 BIE 회원국에 정부부처 장관이나 국회의원, 재계인사, 공기업 고위임원을 보내 지구를 42바퀴나 돌며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한국정부는 해당국 정부의 공식 입장에 맞는 외교를 준비하여 여수를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표가 이탈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여수를 지지하지 않거나 유보하겠다는 국가들에는 양국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안을 논의하는 특사가 파견됐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와 에너지 협력 관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산업자원부 장관을 파견하고, 해당국이 투자를 원하면 재계 인사들로 구성된 경제협력단을 보내는 방식이었다.

이들 정.재계, 관계 인사들로 구성된 유치단이 비행한 거리만 해도 167만7천200km로 지구의 42바퀴나 된다.

이러한 회원국과의 교섭과는 별개로 주프랑스 한국대사관(대사 조일환)은 현지대책본부(본부장 조태열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를 중심으로 경쟁 상대국들과 펼쳐온 불꽃 튀는 유치전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대륙별 대표들을 초청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곁들인 가운데 잇따라 열린 홍보행사가 각국의 호응을 얻은 것도 회원국들의 성향과 특성, 정서 등을 미리 파악해 그에 걸맞은 전략을 구사한 덕택임은 물론이다.

대사관은 또한 파리에 주재하고 있는 BIE 회원국 대표들을 맨투맨 방식으로 전담 관리하면서 이날 총회가 열리기 직전까지도 개별 접촉을 진행할 정도로 치밀한 전략을 구사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조일환 대사는 "모든 외교관들이 발로 뛰면서 BIE 회원국 대표를 1대1로 전담 마크한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라며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총회때까지 표를 끌어모으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조태열 본부장도 "막판에 지지표를 묶어두고 이슬람과 아프리카 국가들 사이에서 동정표가 경쟁 도시로 쏠리거나 투표현장에서 표심이 바뀔 가능성 등을 차단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