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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후보의 묘한 지각

최종수정 2007.11.26 18:16 기사입력 2007.11.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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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26일 참석한 대한 불교 종정협의회 회의 및 불교정책 간담회의 주인공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였다. 

문제의 시작은 정동영 후보의 지각이 발단이었다.

통상 행사에서 후보가 지각했을 경우 해당 후보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는 것이 일상적이지만 이번에는 예외였다. 

정 후보가 선거 화보 촬영으로 약 1시간 가량 행사 참석이 늦어지자 1시간동안 불교계 인사들이 연사로 나와 이명박 후보에 대해 불만을 쏟아낸 것. 

이날 간담회에서 연사로 나온 한 불교계 인사는 "부정이 많은 것은 항상 이명박이다"며 "대한민국을 하느님에게 바친다고 이 나라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시절에 서울시를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발언이 아직까지 불교계의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 후보가 현재 지지율로 보면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라는 점에서 이 같은 감정은 쉽게 사그러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명박 후보측도 불교정책 7대 공약을 발표하는 등 불교계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대한 선심성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이 같은 공약보다는 후보의 한마디 말실수가 표심에 더욱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도 이 같은 불교계의 불만을 아는지 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에 대한 공격수위를 높이고, 불교계에 대한 우호적인 공약을 잇달아 내놨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은 10.27법난에 대한 특별법을 내놓기 전에 미안하다는 표명부터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뿌리를 갖고 있는 민정당 시절에 일어난 10.27법난이라는 점에서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합민주신당 윤원호 의원은 "내년 불교 관련 예산이 100억원으로 깎였지만 다시 165억원으로 늘리기 위해서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의 과거에 말실수가 공격의 빌미를 마련한 것이다. 아무튼 정 후보의 이번 지각이 뜻하지 않은 효과를 본 셈이 됐다.  

김참 기자 pumpkin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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