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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슬림형 TV, 시장쟁탈전 치열

최종수정 2007.11.30 14:20 기사입력 2007.11.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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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만을 추구해오던 일본 가전 업체들이 앞다투어 초슬림형 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TV 수요는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가정용으로 부적합한 반면, 슬림형TV는 부피가 적고 가벼워 벽걸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가전 업체들은 이런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슬림형TV 부문에서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다보니 가격이 연 20~30%까지 하락하는 등 수익에 압박을 받고 있다.
따라서 가전 업체들은 신기술 개발과 대량 생산 설비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등의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 적자일로
가전 업계 선두인 마쓰시타의 2007년 상반기(4~9월) 슬림형TV 판매는 북미와 중남미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3956엔(약3조3867억원)에 그쳤다. 한편 샤프는 2007년 상반기 액정TV와 휴대전화를 포함한 AVㆍ통신기기 부문의 영업이익이 19% 감소한 163억엔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제휴해 액정 패널을 안정적으로 조달해 온 소니도 2007년 상반기 TV사업부문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중하위권 기업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히타치제작소는 대형 플라즈마 TV 판매가 저조해 2007년 상반기 TV사업에서 500억엔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고 파이오니아도 2008년 3월 회계연도 총결산에서 TV사업부문이 100억엔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파이오니아는 지난 10월말 야마나시현 남알프스시에 세우기로 했던 신공장 건설을 동결하기로 발표했다.

◆ 과감한 투자
가전 업체들은 슬림형TV의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데 비해, 슬림형TV를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 기업이 한정되어 있다고 판단해 대량 생산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슬림형TV의 기간부품인 패널 생산을 늘리기 위해 지난 14일 효고현 아마사키시에 2800억엔(약2조3931억원)을 투자해 일본 내 5번째 플라즈마 패널 공장 건설에 착수했고 샤프도 3800억엔을 투자해 오사카 사카이시에 액정 패널 신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 고부가가치 전략
또 적자를 면하기 위해 초슬림형 제품으로 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기업도 있다. 소니가 12월 1일부터 발매할 유기EL(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얇은 부분의 두께가 겨우 3mm이고 화면 크기는 11인치, 가격은 20만엔대다.

히타치는 두께가 1.9cm인 액정TV를 이미 선보인데다 12월 중순부터는 두께가 3.5cm인 32인치 액정TV를 판매한다. 가격은 23만엔 전후로 히타치가 기존에 내놓은 32인치 액정TV보다 5만엔정도 비싸다.

◆ 업계 재편
가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계 재편도 가속화하고 있다.

다음달 20일에는 샤프가 제3자할당증자를 통해 14%가 넘는 파이오니아의 주식을 보유하면서 대주주가 된다. 이로써 샤프는 파이오니아로부터 음향기술을 전수받고 플라즈마 제품만 생산해오던 파이오니아도 샤프의 패널 기술을 도입해 액정TV 생산에 참여하게 된다.

마쓰시타와 히타치는 지난 5월 80인치부터 100인치짜리 초대형 플라즈마 패널을 상호 공급하기로 발표했다. 이를 통해 50~60인치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액정 진영에 대항하게 된다.

그리고 이달 들어 캐논이 유기EL 제조장치 회사인 도키를 매입하는 등 앞으로 동종 진영이 연합한 기업인수합병(M&A)도 활발해질 듯하다.

 

   
 

               <히타치의 두께 1.9cm, 32인치 LCD>

 

   
 

<소니의 유기EL TV>  


배수경 기자 sue6870@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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