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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셋톱박스 "웃을때 왔다"

최종수정 2007.11.26 14:36 기사입력 2007.11.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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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간 이견으로 지난 3년여 간을 끌어온 인터넷TV(IPTV) 법안이 1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산업의 동반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IPTV 셋톱박스 업체들은 내년상반기부터 IPTV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셋톱박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IPTV 법안이 마련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면 KT의 메가TV와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 가입자가 올해 100만명에서 내년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G데이콤까지 이같은 흐름에 가세함에 따라 셋톱박스 수요는 더욱 빠른 상승세를 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KT와 하나로텔레콤 등이 셋톱박스 공급업체를 기존의 단수에서 복수 공급체제로 바꾸면서 셋톱박스 업체들에는 시장 판로의 기회가 그만큼 늘어나게 되는 효과도 생기게 된다.

하나TV에 단독으로 셋톱박스를 공급해오고 있는 셀런(대표 김영민)은 지난 18일 하나TV측과 향후 1년간 896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원래 셀런은 하나TV와 내년 3월까지 단독 공급이 예정된 상황이며, 그 후에는 현대디지털테크가 복수 사업자로 가세할 예정이다. 

셀런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단독 공급이 내년 3월 만료되는 데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며 "올해 예상하는 매출 1750억원 가운데 80%가 IPTV 셋톱박스에서 거둬들인 것이며, 내년에는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셀런은 하나TV에 편중된 공급처를 다각화하기 위해 내년에는 메가TV의 문을 두드린다는 복안이다. 

메가TV에 셋톱박스를 공급하는 휴맥스(대표 변대규)도 내년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메가TV는 실시간으로 TV를 시청하는 아이코드(icod) 방식과 콘텐츠를 다운로드한 뒤 재생하는 D&P 방식이 있으며, 현재로서는 D&P(다운로드 앤 플레이)에 좀 더 치중돼 있는 상황이다. 

휴맥스는 삼성전자와 복수로 아이코드 셋톱박스를 공급해오고 있다. 

휴맥스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법적 미비로 D&P에 치중했지만 내년부터는 아이코드 방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KT가 내년 목표로 삼고 있는 130만 명 가입자 중에서 상당수는 아이코드 방식으로 서비스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메가TV에 D&P 셋톱박스를 올해까지 25만대 공급하기로 되어 있으며, 내년에는 하나TV로까지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D&P 방식은 하나TV가 적극적이므로 공급 확대 차원에서 하나TV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이 D&P에서 아이코드로 바뀌더라도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되므로 쉽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T가 메가TV 셋톱박스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PS3)을 공급한 데 대해 "PS3는 게임기일 뿐 셋톱박스의 기능을 대체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나로텔레콤의 2차 셋톱박스 공급업체로 선정된 현대디지탈테크(대표 정규철)는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위해 요즘 한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LG데이콤의 셋톱박스 업체인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도 "내년에 최소 20만대 이상을 기대한다"고 밝히는 등 IPTV 법제화가 셋톱박스 업체들의 내년 사업 전망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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