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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硏 "달러화 약세로 인한 오일쇼크 가능성 낮아"

최종수정 2007.11.26 14:00 기사입력 2007.11.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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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달러화 약세 현상이 오일쇼크를 유발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인해 달러화 약세가 본격화됐지만 달러화 가치의 붕괴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유가 상승 역시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2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연구분석에 따르면 이번 달러화 약세는 2002년 시작된 달러화 하락 사이클의 제2단계로써, 서브프라임 충격 이후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와 자본유입 감소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달러화 약세 현상이 '달러화 헤게모니'를 붕괴시키진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정귀수 연구위원은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된 후 달러화 가치는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직 달러화 붕괴 단계는 아니다"라며 "달러화를 대신해 유로화나 엔화가 기축통화로 부각되기에도 '강건성'에 의문이 들고, 미국의 무역적자가 축소되고 있는 점도 달러화 붕괴를 막아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즉, 이번 달러화 약세는 글로벌 불균형 시정 차원에서 진행돼 온 달러화 하락 사이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일 뿐 달러화의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정 연구위원은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이 미국 및 세계의 경기둔화를 촉발해 원유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고 이는 국제유가 하락을 유도해 3차 오일쇼크에 대한 위험을 막아 줄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요국의 달러대비 통화가치 상승으로 인해 유가상승 효과가 일부 상쇄될 수 있다"며 "고유가를 감내할 수 있을 만큼 기업들의 생산성이 향상됐고 개별 사업의 원유의존도도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고유가에 따른 경제의 민감도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오일쇼크 재발 경계 ▲기술발전에 따른 신규 유전 및 경제성 있는 유전의 개발 확대 등도 오일쇼크 가능성이 적은 주요 원인들로 꼽혔다. 

다만 3차 오일쇼크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만 '이지오일(Easy oil)' 시대 역시 끝났다는 점도 강조됐다. 

정 연구위원은 "심해유전 개발이 늘면서 한계 비용이 6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고 장기적으로 수급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향후 두바이 유가는 연평균 70달러 이상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지오일 시대는 종료됐으므로 경제의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피크오일(Peak oil)에 대한 논란도 현실성이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크오일론은 1956년 킹 허버트가 도입한 개념으로 원유 생산이 최고점에 도달한 뒤 급감하게 되고, 이로 인해 대공황에 가까운 경제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 이론이다.

실제로 1970년대 중반 미국 석유생산이 피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다음해인 1971년 이 예상이 현실화 된 바 있다. 

정 연구위원은 "천연자원인 원유의 매장량 한계로 피크오일론이 유효하다 하더라도 이 이론은 너무 지나친 비관적 전망"이라며 "생산기술 발전을 통한 가채매장량 확대와 비용절감 효과, 탐사 및 시추 성공률과 미확인 부존자원의 발굴 가능성 상승, 대체에너지 개발의 가속화 등으로 피크오일시기는 2030년 이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부원 기자 lovekbw@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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