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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낮은데서 시작해 국민섬기는 대통령될 터"(종합)

최종수정 2007.11.26 14:04 기사입력 2007.11.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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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대선 3수를 위한 서막이 올랐다. 거대야당에서 두 번이나 대통령 후보에 선출되고도 연거푸 고배의 쓴 잔을 마신 그에게는 마지막 잔을 든 셈이다. 

이 후보의 대선 3수는 독이 든 성배다. 성배는 이름만 걸어 놓고도 전통의 지지층과 반이명박 표가 몰리면서 단박에 지지율 2위의 유력후보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반면 독은 자신이 창당한 당에서 나와 그것도 자신이 만든 당의 대선후보와 경쟁하는 데 따른 도덕적 부담감,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무소속이라는 한계이다. 이 모두 이회창 후보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나 뛰어 넘어야할  한계이다.

이 후보는 26일 중앙선관위 후보등록을 마친 뒤 남대문로 단안빌딩 8층에서 출마의 변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날 총성을 듣고 출발선을 지났으니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자신의 골인 지점을 향해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전장터를 향해 장비를 챙기고 궁문을 나서는 비장한 장수처럼 (후보 단일화 등은) 한번 출정을 하기로 했다가 중간에 그만두라는 것과 같다고 반박했다.

또한 두 번이나 제일 첫 자리, 제일 높은 자리에서 시작한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가장 나중에, 가장 낮은자리에서 시작해 위로 올라겠다고 다짐했다. 

돈이 없어 언론의 인터뷰와 토론에 많이 응할 것이라며 언론을 향해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고 눈물젖은 빵을 먹어봤다며 동정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 "두 번의 선거에서 없었던 것이 지금 내게 있다"고 말했다.  바로 국민이라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의 유세를 지원할 것이라는 말에 이 후보는 애써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대신 "박 전 대표도 나라를 살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걱정을 많이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박 전 대표를 향한 구애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비좌파세력과의 연대에 대해 "폭넓고 아주 진지한 생각을 같이하는 연합, 소위 비좌파 연합은 분명히 필요하다" "그런 방향에 생각과 움직임도 있다" 며 보수세력 규합, 보수층 대선후보간의 단일화 등에 대해 물밑 접촉이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서울과 수도권, 2030층 공략을 본격화하면 "20%에 달하는 부동층이  저에게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했다. 

그는 "어리석게도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는 높은데서 내려다 보며 국민에 호소했다"며 "이제는 정말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으로서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 국민들이 '이 나라를 정말 새롭게 세우는구나'하고 실감하시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이회창 후보와의 일문일답

-기존 정당이나 정치인과의 연대는.

▲정말 폭넓고 아주 진지한 생각을 같이하는 비좌파 연합의 필요는 분명히 있다. 또한 그런 방향에 대한 생각과 움직임도 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 정당이나 개인을 떠나 진정으로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많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세력이 손을 잡고 반드시 이번 정권교체 이뤄내야한다는 생각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 선거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전대표와의 접촉여부는.

▲박 전 대표의 유세일정과 관계된 것은 아침에 잠깐 들었지만 잡히고 안잡히고 간에, 정말인지의 여부는 나는 모른다.  이 중요한 시점에서는 얼굴만 바꾸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이 나라를 살리는 교체를 해야 한다.  진정으로 박 전 대표도 나라를 살리는 쪽에 생각을 하고 그런 걱정을 많이 하리라고 믿는다. (전화통화나 만남) 그런건 없다. 그런 일정도 없다. 그런 방향의 움직임이 진정 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대선투표일 이전에 이명박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나. 또 완주할 것인가.

▲이제 궁문을 열고 장비를 풀고 막 나가려고 하는데, 중간에 가다 적당히 내리냐고 묻는 말 같다. 지금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각오로 출사표 던지고 있다.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나왔다.

-부동층이 20%나 된다고 한다. 이를 잡을 전략은.

▲부동층이라고 표현되는 것은 국민의 마음이 방황하고 있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고 본다. 만일에 얼굴이 바뀌는 거라도 좋으니 정권교체를 바랐다면 부동층은 줄었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나의 진심과 진정을 말씀드린다면 부동층은 나에게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BBK주가조작사건과의 연루설 등 이명박 후보에 대한 부적격 논란이 있다. 그는 대선을 완주할 수 있는 자격있나.

▲본인의 의사 아니겠나.

-이 후보는 지지율에서 서울, 경기권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지난번 대선에서 후보가 취약했던 젊은 층 공략 방안은.

▲지방 투어 했는데 아직 서울 수도권 투어를 안했다. 내일부터 할텐데, 투어 시작하면서 직접 우리 국민들 만나뵙고 나의 진정을 호소할 것이다. 아마 곧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 좌파와의 적극적 연대 위해 나설 계획인가.
▲필요하다면 내가 열심히 해야 할 몫이 있다. 그런 부분은 내가 나서서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 보다는 언제나 양심과 깨끗한 보수의 가치를 믿는, 그런 분들을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해 모으고 연대해서 반드시 정권교체 다운 정권교체 이루겠다는 것이 나의 희망이자 각오다.

-1997년 2002년 출사표때와 지금 출사표에 차이가 있다면.

▲그때는 출사표를 높은 단 위에서 내려다 보며 던졌다면 오늘은 평지에서 국민들을 처다보며 국민들께 인사 드리면서 던졌다. 정말 이번에 내가 나서는 자리는 여러분보시다시피 가장 낮은 자리에서 출발한다. 나는 이 낮은 자리에서 국민을 위해 뛰는 정치인, 대통령이 되겠다. 모두 말로는 국민 위한다고 하는데 나는 대선 출마 나서면서부터 그 말이 어떤 의미인가를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 

사람은 외로워봐야, 눈물 젖은 빵을 먹어봐야 진실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가장 절실한가를 안다는 말을 했다. 어리석게도 지난 대선 두번때는 높은데서 내려다 보며 국민에 호소했다. 이제는 정말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앞에 나서고 다시 태어나고자한다. 반드시 국민들께 정말 이 나라를 새롭게 세우는구나 하고 실감하시도록 그렇게 하겠다.

-남은 선거기간동안 선거전략 방향은.

▲솔직히 무소속으로 나와서 한다는게 이렇게 돈이 많이 들고 힘든줄 몰랐다. 좀 시간이 있었으면 일치감치 대선 출마생각했다면 이리저리 따져봤을텐데 정말 아주 돈이 많이 들고 고비용 정치가 이런거구나 했다. 

돈드는 선거방법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가급적 돈 안드는 방법으로 할 것이다. 우선 언론에서 공짜로 주시는 인터뷰나 TV출연, 토론 사양하지 않고 다 하려고한다. 공짜로 국민과 접촉 기회 많이 활용하려한다. 

언론도 나의 취지와 처지 이해하고 가급적 좋은 기사와 사진으로 고단하게 평지에서 시작하는 무소속 후보가 당당히 성공해 대한민국 고비용 정치에서 신화를 깨고 당당히 역사를 새로 썼다는 말을 듣도록 해달라.

이경호·김현정 기자 gungh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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