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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비자금]김용철 변호사 기자회견 자료 전문(1)

최종수정 2007.11.26 13:11 기사입력 2007.11.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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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설명자료 전문 (1)

1. 삼성물산 해외비자금 조성 사례

구조본(현 전략기획실)이 비자금 조성 지시를 하면, 계열사들은 그에 따라 비자금을 각출하였습니다. 삼성물산은 삼성 계열사의 해외 구매의 대행과 그룹 내 모든 공사를 맡아서 하기 때문에 비자금 조성하기가 다른 계열사보다 용이합니다.

실례로 삼성전관(현 SDI) 구매팀장 서준희와 삼성물산의 런던지점, 타이뻬이 지점, 뉴욕 지점과의 사이에 체결된 비자금조성에 관한 합의서를 들 수 있습니다. 이 기본계약을 통하여 2000억원대의 비자금이 조성되었습니다.

매모랜덤은 삼성물산 해외법인과 SDI의 장비구매계약인데, 삼성물산의 해외법인과 SDI가 SDI의 장비구매대행계약을 통해서 비자금을 어떻게 조성했는지 그 실례를 보여줍니다.

삼성물산 런던지점의 수수료는 Maker 공급가격 기준 1%이고 Maker 공급가격 기준 19% 부분을 해외비자금으로 조성하였습니다. L/C 개설금액은 Maker 공급가격 X 120%로 하였습니다. 즉 삼성물산이 100원에 사온 물건을 SDI에 120원에 팔아서 1원은 삼성물산이 대행수수료 수입으로 하고, 19원은 비자금으로 조성되는 것입니다. SDI가 삼성물산의 런던지점을 통하여 구매한 장비총액을 계산하면 그중의 120분의 19가 조성된 비자금입니다.

삼성물산 타이뻬이지점의 경우 Maker 공급가격 기준 2%가 수수료이고, Maker 공급가격 기준 13%가 비자금으로 조성되었습니다. L/C 개설금액은 Maker 공급가격 +15%로 하였습니다. 즉 구매총액의 115분의 13이 비자금으로 조성되는 것입니다.

삼성물산 뉴욕지점의 경우 Maker 공급가격 기준 2.5%가 수수료이고 Maker 공급가격 기준 17.5%가 비자금으로 조성되었습니다. L/C 개설금액은 Maker 공급가격 X 120%로 하였습니다. 즉 구매총액의 120분의 17.5가 비자금으로 조성되는 것입니다. 메모랜덤은 1994년 서류지만 기초계약이고 이후에 이 계약을 유지했습니다.

SDI 구매담당 강부찬이 실수해서 퇴사를 당한 사람인데, 메모랜덤 등 비자금 관련 서류를 복사해서 미국으로 들고 나가서 삼성에 협박을 했습니다. 제가 재무팀에 있을 때인 2000 경, 김인주 사장이 이 문제를 저에게 의논을 해 와서 메모랜덤 등 관련 서류를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 문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범죄를 저지르면서 근거를 남기냐고 한 마디 했습니다.

강부찬은 미국 샌디에고에 거주하면서 김순택 사장에게 협박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저는 그 협박편지도 본 일이 있습니다. SDI에서 차리를 해 보려고 김인주 사장한테 SDI 사장이 와서 보고를 했는데 강부찬이 자신을 삼성전자의 미주재원으로 해주고, 미국 비자와 생활비를 달라고 요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김인주 사장이 답답해 하면서, 협박에 응하다가 보면 끝이 없다. 해결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김인주 사장이 저에게 "강부찬, 죽여 버릴까"라고 진지하게 말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SDI가 물품을 공급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한 내용이 공개되면 아주 곤란하니까 하는 수 없이 끌려갔습니다. 당시 저는 김인주 사장과 이 문제를 몇 차례 의논했습니다. 미국에 사설탐정을 고용해서 강부찬이 몇 시에 숙소를 나가서 뭘 하는지 등등 보고가 들어왔는데 돈이 꽤 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비자금을 이용한 고가 미술품 구입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 이재용씨의 빙모인 박현주씨,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부인인 신연균씨 등이 2002~2003. 비자금을 이용해 수 백억원대의 고가 미술품을 구입하였습니다. 이 기간에 미술품 구입 대금으로 해외에 송금된 액수만 600억원대에 이릅니다.

홍라희 여사는 수시로 구조본 재무팀 관재파트에 연락해 미술품 구입대금을 미술품 거래상인 서미갤러리(관장 홍성원) 등에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그 돈은 모두 구조본 재무팀이 관리하는 비자금이었습니다.

이명희 회장이나 박현주씨 등은 각 관련 그룹의 비자금을 이용해 미술품을 구입하였습니다. 서미갤러리는 이 비자금으로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미술품을 구입해 홍라희 여사 등에게 전달했습니다.

홍라희 여사 등이 구입한 미술품 중에는 800만달러(2002년 당시 환율로 200억원대)나 되는 프랭크 스텔라의 '베들레헴 병원'과 716만달러에 이르는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밖에 바넷 뉴먼, 도날드 저드, 에드루샤 등 미국 추상파 작가들과 독일작가 리히터의 작품 등이 100만달러 이상의 고가였습니다. 저는 이재용씨로부터 '행복한 눈물'이 이건희 회장 집 벽에 걸려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홍라희 여사 등이 구입한 작품들은 미술사적 평가 등에서 톱클래스에 오른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입니다. 주로 6,70년대의 미니멀리즘 작가들의 작품이고, 여기에 팝아트, 미디어아트 거장, 최근 유행하는 설치 매체 미술의 중견작가들의 작품입니다. 이들 작품의 특징 등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미술계를 통해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경희 기자 khwo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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