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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아파트' 경매시장서도 외면

최종수정 2007.11.26 10:54 기사입력 2007.11.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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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분양시장과 마찬가지로 경매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처분 조건부 대출, 대출 한도 축소, 금리 인상 등의 규제로 대출 연장 또는 이자 납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채무자들의 부동산이 경매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경·공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경매시장에 나오는 고가아파트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반면 낙찰률·낙찰가율·경쟁률은 모두 저조해 트리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1월부터 11월 말까지 수도권지역의 6억 이상 고가 아파트 경매물건 수는 총 10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0건과 비교할 때 무려 72%나 증가했다.

반면 낙찰률(진행물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32.6%로 작년 49.5%에 비해 16.9%p 떨어졌다.

작년 경매가 진행된 고가아파트의 절반 정도가 낙찰됐던 것과는 다르게 올해는 3분의 1수준만 낙찰되고 나머지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것이다.

낙찰가도 낮아졌다. 올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83.7%로 전년대비 4.8%p 떨어졌다.

경쟁률 역시 지난해 5.5대 1에서 올해는 4.7대 1로 하락하면서 경매 주요 지표인 낙찰률, 낙찰가율, 경쟁률이 트리플 동반 하락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44㎡(감정가 23억원, 최저가 14억7200만원), 도곡동 타워팰리스 115㎡(감정가 13억원, 최저가 8억3200만원), 사당동 삼성래미안 158㎡(감정가 13억원, 8억3200만원) 등이 이미 2차례 유찰됐으나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초고가아파트 경매일정은 줄줄이 대기중이다.

26일 잠실 레이크팰리스 전용136㎡(감정가 28억원), 27일 서초 아크로비스타 감정 전용 205㎡(30억원), 29일 도곡 타워팰리스 전용175㎡(33억원), 다음달 6일 압구정 현대 전용 160㎡(26억원) 등이 각각 경매 시장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또 압구정동 현대 160㎡,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175㎡,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134㎡, 삼성동 래미안 177㎡, 용산파크자이 162㎡ 등도 경매 대기중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금리상승으로 대출금 상환압박에 시달리는 잠재 경매물량이 많아 내년 고가아파트 경매 공급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대출과 세금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한 수요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수영 기자 jsy@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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