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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파업 끝낸 대통령 리더십

최종수정 2007.11.26 11:40 기사입력 2007.11.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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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르코지 대통령의 강력한 개혁의지가 프랑스 총파업을 굴복시켰다. 

정부의 공기업 특별연금 개혁에 반발하며 시작된 프랑스 총파업이 사실상 종료됐다. 타협보다는 "굴복하지 않고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며 정면 돌파의 승부수를 띄운 사르코지 대통령이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원칙의 리더십'이 파업 중병이 든 프랑스를 바꾼 셈이다. 

1995년 연금 개혁 반대 노조 총파업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파업으로 인해 프랑스는 지난 열흘동안 극심한 혼란에 시달렸다. 철도를 비롯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멈춰섰고 교사들은 학교를 떠났다. 피해액만 5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같은 대대적인 파업에 사르코지 역시 노조에 무릎을 꿇지 않겠냐는 게 정설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사뭇 달랐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일부 노조원이 수백만 프랑스 국민을 인질로 잡고 피곤하게 만드는 식의 파업에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경입장을 피력했다. 시민들의 70% 가량도 "노조에 굴복해서는 안된다"며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이 덕에 파업 참가율은 20∼30%에 머문 채 노조 복귀율이 현저히 늘어나는 등 노조원들에게조차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결국에는 철도노조와 지하철, 버스 노조가 사실상 파업종료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사르코지는 개혁의 시험대와 같은 이번 파업 사태를 승리로 이끌어냄으로써 공기업 개혁은 물론 각종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실로 크다. '파업 만능주의'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 노동계는 국민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파업은 무모한 일임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또 공무원연금을 개혁하겠다고 공언해오다 공무원들의 집단 반발을 우려해 이를 차기정부에 넘긴 노무현 정부와 리더십 경쟁은 사라진 채 상대 후보 헐뜯기에만 급급하는 우리 대선 주자들 역시 사르코지 의지를 거울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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