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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투자심리 흔드는 '미래에셋 신드롬'

최종수정 2007.11.26 11:40 기사입력 2007.11.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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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미래에셋'이었다. 

지난 금요일 주식시장에는 미래에셋 펀드매니저의 선행매매설이 빠르게 확산됐다. 미래에셋 측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하한가로 추락, 코스피지수를 급락시키는 비이성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불안한 시장에서 미래에셋 루머는 개미들의 투자심리를 급랭시키기에 충분했다. 개인들은 이날 363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초 이후 최대 매물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성적으로 따져보면 시총 5조원의 한 종목이 1000조원에 달하는 증시의 향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물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투자한 대형주들이 동반 급락한 탓이 크지만 실상 이들 투자종목의 주가는 미래에셋과는 상관이 없다.

주식시장은 펀더멘털과 수급, 투자심리가 맞물려 반영되는 시장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금요일 미래발(發) 괴담은 투자심리가 무너진 탓으로 '이성'을 되찾을 것을 권하고 있다. 미래에셋도 증시에 상장된 하나의 상장사로서 펀더멘털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들의 이성적 판단이 필요한 때다.

뒤집어 보면 지난 금요일의 해프닝은 미래에셋의 '파워'를 보인 단면일 수 있다. 

반기실적 기준 미래에셋의 자기자본은 1조883억원으로 대우, 삼성, 우리 등에 이어 6위에 올라있다. 증권사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잣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반기실적 기준 27.69%로 업계 1위에 랭크됐다.    

그렇다고 해도 펀더멘털과 수급보다 투자심리가 지배하는 시장이라면 우리 증시의 선진화는 보다 요원해 보인다. 증권사 운용사도 룰을 지키면서 시장을 이끌어 가야겠지만 투자자들도 이성적인 접근으로 시장안정화를 함께 도모할 때다.  

김재은 기자 alad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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