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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싸이더스 자금유치 '아리송'

최종수정 2007.11.26 11:00 기사입력 2007.1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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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싸이더스가 희한한 방식으로 해외 자금을 유치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독일계 펀드로 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펀드 조성에 들어가는 비용은 싸이더스가 부담키로 한데다, 정작 자금이 조성 된 후 해당 펀드로 부터 한 푼도 투자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6일 싸이더스에 따르면 23일 발표한 독일 콘드라코 펀드와 체결한 4천만 유로의 펀드 조성과 이에 대한 운영 계약은 전액 투자를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우선권을 확보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싸이더스가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콘드라코 펀드는 4천만 유로(한화 500억 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펀드를 조성하고, 싸이더스가 이를 운영키로 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 펀드를 조성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싸이더스가 부담키로 했다. 파트너십 문서화 비용에 6만 유로, 투자대상 마케팅 비용에 4만5000 유로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렇게 해서 펀드가 조성되더라도 이 자금이 반드시 싸이더스에 투자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싸이더스 관계자는 "펀드의 목표 규모는 4000만 유로지만 이것이 전부 싸이더스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해당 펀드의 판단에 따라 여러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투자될 수 있다"며 "싸이더스의 사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토하겠지만, 그쪽에서 투자 가치가 없다고 볼 경우 투자 집행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투자유치에 대한 공시도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공시 내용상에는 "싸이더스가 조성된 펀드 전체의 운영과 관리를 맡을 예정이고 콘드라코는 투자자문과 유럽지역의 콘텐츠 배급을 맡아 사업의 극대화를 꾀할 예정임"이라고 되어 있어 회사 측이 조성된 자금에 대한 직접적인 관리 권한을 가진 것처럼 표현되어 있다.

이에 대해 증권선물거래소 공시팀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공시를 검토했을 때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해 공시를 내지 말라고 권고했다"며 "그러나 공정 공시의 경우 해당 기업체가 강행을 요구할 경우 끝까지 막을 방법이 없어 일부 문안에 대한 수정만 지시한 채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안승현 기자 zirokool@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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