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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등급컷' 공개 포기... 대입전략 '진퇴양난'

최종수정 2007.11.26 10:30 기사입력 2007.11.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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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일이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선 고교와 수험생들의 대입전략짜기가 '진퇴양난' 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 대입의 핵심 열쇠로 떠오르고 있는 '등급컷'에 대해 사교육 기관은 예상치를 남발하는 반면 공교육의 대표 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은 입을 다물어 학생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 등급컷 예측치 공개 포기 '왜'=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2008대입 정시 전형 교사 진학지도 설명회'에서  올해 수능 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 등 수능 가채점 결과에 대한 발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진학지도지원단 소속 교사들을 통해 수능 가채점 성적을 분석한 뒤 공식 성적발표 이전에 원점수 및 표준점수 최고점 등의 예측치를 내놓아 올해도 이 자리에서 올해 수능 등급 구분점수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었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올해는 가채점 결과 분석은 했지만 예측치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올해도 진학지도지원단은 사설입시기관보다 더 많은 학생들의 수능점수를 확보해 가채점 분석에 들어갔으나, 공식적인 언급을 피한 것.

진학지도지원단 소속 신동원 교사(휘문고)는 "진학지도 교사들이 모여 이미 성적 분석을 했기 때문에 등급 커트라인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지만 오차에 대한 위험성,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 H고등학교 진학담당 부장인 김모 교사는 "교육청이 공신력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예측치 발표에 더욱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인 것 같다"며 "사교육 기관들이 예측치를 남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청쪽 발표가 후에 오차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을 경우, 그 비판을 어찌 감당하겠느냐"고 말했다.

◆일선학교ㆍ수험생 대입전략 '진퇴양난'= 이에 따라 수험생과 일선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은 대입전략 세우기에 있어 진퇴양난을 겪게 됐다. 이들은 사설입시기관의 경마식 발표보다 교육청이 공신력있는 예측치를 발표해주길 내심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 M 고등학교 진학담당 이모 교사는 "지난해 시교육청쪽에서 발표한 원점수 및 표준점수 최고점 등의 예측치가 비교적 정확해 학생들을 진학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었다"며 "진학지도의 중심이 사설입시기관이 아니라, 공교육 기관이 돼야할 현재 시교육청의 예측치 공개 포기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 K 고등학교 3학년생인 박민호군(남, 19)은 "등급제 실시로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시교육청쪽의 가채점 분석후 예측치 발표를 기다렸다"며 "결국 사교육 기관의 발표만 믿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등급제로 바뀐 수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교사 12000명을 대상으로 진학지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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