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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유있는 예금금리 인상

최종수정 2007.11.26 09:49 기사입력 2007.11.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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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된 예금의 펀드 이탈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시중자금 확보를 위해 양도성 예금증서(CD) 발행 외에도 예금금리 인상을 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1일부터 정기예금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슬그머니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국민슈퍼정기예금'에 대해 영업점장 전결금리 폭을 최대 0.3% 포인트 인상하는 한편 본부 승인을 거쳐 0.2% 포인트 가량을 더 얹어줄 수 있도록 금리운용 기준을 변경해 영업점에 전달했다.

국민슈퍼정기예금 잔액은 40조원 가량으로 국민은행 정기예금 잔액(56조7000억원) 가운데 7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연말까지 3조원 한도에서 CD플러스예금과 일반 정기예금에 10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최고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 중이다. 22일 현재 5152억원을 끌어모았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7일부터 최고 0.7%포인트 금리를 우대하는 큰사랑 큰기쁨 고객사은 특판예금을 1조4400억원 어치 판매해 한도인 1조5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환은행은 'YES 큰기쁨예금' 특판을 통해 지난 6일부터 3626억원을 모집한 상태다.

이처럼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배경에는 최근 10영업일만에 0.15%포인트나 치솟은 CD금리가 있다.
 
지난 23일 현재 CD 유통수익률은 연 5.50%로, 2001년 7월5일(5.50%) 이후 6년4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CD금리 상승은 이에 연동한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을 가져온다.

하나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5일 현재 연 6.8~7.5%로 지난주초에 비해 0.11%포인트, 지난 12일에 비해서는 0.15%포인트 급등했다. 국민은행도 연 6.15~7.75%로 2주 전에 비해 0.14%포인트 올랐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6.39~ 7.89%, 6.49~7.89%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폭이 늘어나 예금금리 인상 여력이 커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예금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자금이 예금에서 투자상품으로 몰리는 '머니 무브'(자금 이동)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실제로 주식시장이 큰폭의 조정을 받는 동안에도 국민은행의 경우 펀드 판매 잔액은 10월말 30조954억원에서 22일 현재 31조2150억원으로 늘어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펀드의 높은 수익률을 맛본 고객들이 은행 금리에는 도무지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은행예금이 빠지는 속도를 줄일 수는 있지만 추세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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