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공기업 직원 7~9년차가 흔들린다

최종수정 2007.11.26 07:21 기사입력 2007.11.26 07:21

댓글쓰기

공기업 직원들은 입사 7∼9년이 되면 반복되는 일상 업무에 회의를 느껴 다른 직장이나 직종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령대를 넘어서면 선택에 여지가 없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예산처는 26일 한국행정학회가 시장형공기업.준시장형공기업.기금관리형준정부기관.위탁집행형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등의 직원 2755명을 대상 실시한 '공공기관 성과평가 인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입사한지 7∼9년 된 사원이 상대적으로 회사에 대한 불만이 많고 심리상태가 복잡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성원들의 조직 애착 수준에 대한 조사에서 7∼9년 된 사원의 경우 '매우 그러함'은 10.4% 수준에 그쳐 ▲1∼3년 13.4% ▲4∼6년 12.1% ▲10∼15년 14.7% ▲15년 이상 22.1% 등에 비해 가장 낮았다.

또 직의 목표달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관심 정도 역시 7~9년 사원이 '매우 그러함'이라고 답변한 경우는 11.4%로  ▲1∼3년 17.4% ▲4∼6년 16.4% ▲10∼15년 17.7% ▲15년 이상 25.4% 등에 비해 가장 낮았다.

조직의 생산성과 성과관리에 대한 관심도에서도 7~9년이 '매우 그러함'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11.7%로, 갓 입사한 1∼3년의 14.5%에 비해 2.8%포인트나 낮았다.  또한 4∼6년 12.0%, 10∼15년 12.6%, 15년 이상 20.6%보다도 적었다.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다른 조직에 대한 관심도에서 '매우 그러함'이라는 답변은 7∼9년이 9.8%로 가장 낮았다. 1∼3년은 14.7%, 4∼6년은 11.5%, 19∼15년은 10.8%, 15년 이상은 15.9%였다.

이번 의식조사를 실시했던 최흥석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도전적인 사업을 펼치는 일반기업에서 7∼9년 된 사원은 조직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상당히 높은 시기지만 도전성이 떨어지는 공기업의 경우 여러 가지 면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7~9년차들이 반복되는 일상과 자극 없는 업무에서 자신을 돌아보면서 정신적인 방황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입사한지 10년이 넘어서면 전직의 기회도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가파르게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안이 없고 조직에서 살아남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공기업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공공기관 유형별 조직 애착도를 살펴보면 준시장형 공기업이 가장 높고 기타공공기관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준시장형공기업 직원들이 조직 애착도에 대해 '매우 그러함'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21.3%로,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19.0%, 시장형 공기업 18.1%,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15.0%, 기타공공기관 12.6% 등에 비해 높았다.

또 구성원의 자기업무에 대한 관심도에서 '매우 그러함'이라고 답변한 경우 역시 시장형공기업이 12.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12.7%, 준시장형공기업 12.2%,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10.3%, 기타공공기관 9.4% 순이었다.

이승국 기자 inklee@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