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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 강세가 일본 산업경쟁력 원천" <산업硏>

최종수정 2007.11.26 07:05 기사입력 2007.11.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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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와 같은 산업재의 강한 경쟁력이 일본 제조업 경쟁력의 원천이며 이를 통해 획득하는 부가가치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산업연구원(KIET) 주최로 열린 '일본 경제의 재부상과 한국의 산업' 국제 세미나에서 일본 도쿄대학 경제학연구과 신타쿠 쥬지로(新宅純二郞) 교수는 미리 배포된 자료에서 "동아시아 국제분업의 결과 일본 산업에서 부품·소재 등 업스트림(상류) 산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산업재(일본)-자본집약형 중간재(한국.대만)-노동집약형 조립품(중국)의 분업구조가 형성되면서 DVD의 경우 일본 기업들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완제품 점유율이떨어졌지만 이 기간 세계 DVD시장이 1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커지면서 부품만으로 전체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연 9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신타쿠 교수는 지적했다.

신타쿠 교수는 "이에 따라 전자부품과 일반기계, 화학, 철강 등 산업재 분야가 일본 제조업에 차지하는 위치를 부가가치 기준으로 보면 34.7%로 자동차 등 수송용 기계, 정보통신 기계 등 최종소비재가 차지하는 23.8%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이타마대학 경제학부 우종원 교수는 '잃어버린 10년' 뒤 2차 대전 이후 최장 호경기를 가져온 원인으로 일본 기업의 강고한 생산시스템에서 찾았다.

우 교수는 "일본의 기업시스템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주거래은행과 기업간 주식상호소유의 해소처럼 '돈'과 관계된 부분은 상대적으로 많이 변했지만 장기고용처럼'사람'과 관련된 부분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한국기업들이 안정적 지배구조와 함께 인적자원에 장기투자하는 철학과 전략을 가질 것을 충고했다.

강두용 KIET 연구위원은 일본 경제의 재부상에서 나타난 특징으로 전자와 자동차, 기계 등 일본의 전통 주력업종인 기계류 업종의 재부상과 산업 전반에서 나타난 수출 의존도 상승을 특징으로 꼽으면서 향후 한·일의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재부상에도 한국 주력업종의 수출이나 경쟁력에는 아직 유의한 변화가 없다"면서도 "앞으로 세계경제가 퇴조할 경우에는 한·일간 경쟁관계 심화 양상이 표면화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은용주 기자 yo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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