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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들, "우리도 운전하면 안 되나요?"

최종수정 2008.01.14 03:13 기사입력 2007.1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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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제7차 국민대화'에서 결론 예상
왕세자, "아버지, 남편 등 남자들이 원한다면 고려할 수도"

사우디 여성운동 단체들과 유력한 비즈니스 우먼들이 '사우디 여성들도 운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면서 내년 초에 있을 '제7차 국민대화'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사우디에는 여성들의 운전을 법으로 금지하지는 않지만 실제 사우디 여성들이 운전면허증을 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사우디 관리들은 현행법이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지는 않지만 여성이 운전할 수 있다는 근거도 없다는 이유로 여성들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의 엄격한 이슬람 전통은 집안의 남자들을 동반하지 않는 여성의 외출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한 사우디에서 여성이 혼자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은 그다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더구나 차량유지비 외에 운전사 고용비용을 감당할 수 정도의 재력을 가지지 못한 여성은 가족구성원들의 도움 없이는 외출자체가 불가능하다.
여성 권익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오딕 컨설팅의 최고경영자(CEO) 루브나 알 갈예니는 "이번 국민대화는 여성들의 운전권 등 여성과 관련된 이슈를 논의하는 토론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여성들을 위한 안전한 교통수단이 부족해 여성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여러가지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사우디가 부담하는 외국인 운전사들의 임금도 결국 불필요한 비용으로 사우디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우디의 왕세자인 술탄 빈 압둘 아지즈 왕자는 이 문제와 관련 "여성들에게 운전을 허용하는 문제는 대중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인정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바 있다.

술탄 왕세자는 "아버지들과 남편들 그리고 형제들이 여성들이 운전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면 언제라도 이 문제를 검토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문제를 직접 관할하고 있는 사우디 내무장관 나예프 빈 압둘 아지지 왕자도 "이 문제는 공익과 여성들의 품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며 어떻게든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외국에서 보도되는 것에 대한 반응은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두바이=김병철 특파원 bc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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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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