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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널 몸값은 근로자 평균 연봉 50배

최종수정 2007.11.26 09:46 기사입력 2007.11.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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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의 활황과 더불어 중국 애널리스트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근로자 평균연봉보다 거의 50배가 많다.

증시의 호황으로 기관들은 유능한 애널리스트를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은 유능한 애널리스트를 붙잡기 위해 더 많은 급여를 제시하고 애널리스트들의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애널리스트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상위 애널리스트를 잡기 위한 몸값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한 대형 증권사는 랭킹 1위의 애널리스트를 잡기 위해 3년간 1000만위안(약 한화 12억5820만원)의 몸값을 제시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요즘 인정받는 애널리스트의 몸값은 스타보다도 높다" 칭화대학 경제관리학원 금융과에 재학 중인 왕샤오쥔은 애널리스트가 되려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간단히 설명했다. 

베이징의 한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는 리씨는 "물론 인정받는 애널리스트가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 업계에서 인정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면서 "만약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직업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정만 받는다면 탄탄한 미래와 엄청난 대우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의 몸값이 오르기 시작한 건 궈신증권이 2004년 수석 애널리스트 제도를 도입하면서부터였다. 당시 궈신증권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30~50만의 고액 연봉을 제시했고 이로 인해 우수한 애널리스트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뒤이어 중신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이 앞다퉈 고액 연봉을 제시하면서 애널리스트 확보에 뛰어들었고 2006년에는 100만위안선까지 껑충 뛰었다. 

올해에는 선전의 한 증권사가 150만위안의 연봉을 내놓았다. 30만에서 150만위안까지 4년 동안 애널리스트의 최고 연봉은 5배나 오른 셈이다.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급이 애널리스트들의 연봉을 뛰게 한 주요 원인이지만 몇 년 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애널리스트 순위 역시 연봉을 상승시키는 데 일조를 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우수한 애널리스트들은 업계내 일부 인사들에게만 알려져 있었지만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업계는 물론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게 됐고 이는 곧 고액 연봉으로 이어졌다. 

올해 들어 랭킹 1위를 차지한 애널리스트는 150만위안(약 1억9000만원), 2위는 100만위안, 3위는 50만위안의 연봉을 거머줬다. 근로자들의 연봉이 약 400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이들보다 무려 50배 가까이 많다.

날로 높아만 가는 애널리스트들의 몸값은 증권사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이미 150만위안은 증권사들이 제시할 수 있는 상한선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스톡옵션이나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연봉 부담을 줄이면서도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애널리스트들의 연봉이 나날이 오르고는 있지만 여전히 해외 애널리스트들의 연봉 수준에는 못미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소의 부소장은 "해외 애널리스트들에 비해 중국 애널리스트들의 연봉은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999년 월스트리트에서 최고로 꼽히던 애널리스트의 연봉은 400만달러(약 한화 37억2240만원)였다. 현재 미국 최상급 애널리스트들의 연봉은 천만달러 이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애널리스트들의 몸값이 치솟는 것은 중국 증시의 활황과 관련돼 있다. 그렇다면 중국 증시의 호황이 끝나게 되면 애널리스트들의 몸값도 떨어질까?

이에 대해 상하이 한 증권사의 관련 인사는 "황소장세가 끝나더라도 기관 투자자들의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며 "증시의 호황이 끝나도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증시의 호황과 여전한 해외 애널리스트들과의 연봉 격차를 감안할 때 중국 애널리스트들의 몸값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며 애널리스트를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송화정 특파원 yeekin77@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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