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호주 신임 총리 케빈 러드

최종수정 2007.11.26 06:27 기사입력 2007.11.26 06:08

댓글쓰기

지난 24일(현지시각)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케빈 러드 노동당 당수(51)가 존 하워드 현 총리를 제치고 당선되며 호주는 12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9년 전 정치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러드 총리 당선자는 하워드 총리의 높은 인기와 분열 위기에 처한 노동당을 넘겨받은 상황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11살 때 아버지를 잃고 농장에서 쫓겨나는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당시 경험이 오히려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 데 계기가 됐다고 밝힌 러드는 실제로 고교 시절부터 노동당원으로 활동했다.

호주국립대학교에서 중국어와 역사를 전공한 러드는 1981년부터 7년 간 스웨덴 스톡홀롬과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관 시절을 보냈다. 특히 중국어에 유창한 그는 친중국적 정책을 통해 아시아와의 유대 관계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관을 그만두고 퀸즐랜드 노동당 주정부에서 근무했던 러드는 1998년 퀸즐랜드 그리피스주 의원에 당선됐으며 드디어 작년 12월 노동당 당수 자리에 올랐다.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호주 병력 파병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부터다. “당선된다면 보다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추구 하겠다”고 밝힌 러드가 정권을 잡음에 따라 친미 성향이 강했던 호주의 외교 노선도 대폭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골출신으로서 주변인들로부터 ‘유쾌한 인물’로 정평이 난 그이지만 지적인 외모와 어려 보이는 탓에 ‘해리포터’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경제정책 면에서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와 닮은꼴로 여겨지기도 한다. 전통적인 노동당 노선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나는 재정적으로는 보수주의자”라며 감세와 예산 적자 감소, 공공 지출 축소 등을 주장하고 있다.

부인 테레사 라인 역시 인재채용 기업을 운영하는 백만장자로 호주 사상 첫 자신의 직업을 가진 퍼스트레이디다.

“호주는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자축한 러드는 교육과 보건정책 개혁, 대대적인 노동법 개혁 등을 실시해 호주의 젊음과 미래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거듭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현정 기자 hjlee303@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