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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고장난 李, "의사가 말하지 말랬는데..."

최종수정 2007.11.24 19:40 기사입력 2007.11.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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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후보 등록과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야 하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목이 또 고장났다.

이 후보는 24일 주말을 잊은채 간호사, 노동자, 일반 국민 등 각계각층을 만나면서 지지율 유지와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 후보의 고질적 아킬레스건인 목에 이상이 생겼다. 

이 후보는 목의 통증이 심해지자 전날 저녁 라디오 출연을 연기했고 이날 오전에 예정했던 인천의 한 행사도
취소했다.

대신 이 후보는 병원을 들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3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정에서 예정보다 늦게 도착했고 연설도 짧게 끝냈다.

이 후보 스스로 "목에 고장이 났다"고 했듯이 이 후보는 이날 목이 쉬어 연설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10분 이상 연설을 진행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한간호정우회가 서울 구로구 서울시 간호사회관에서 주최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간호사 단체들의 정책요구안을 듣고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원래 11시에 도착하기로 했으나 행사 시작 한 참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주최측은 바쁜 일정으로, 교통이 막혀서라고 말했지만 이 후보가 병원을 방문하느라 늦어졌다. 

그 사이 이주영 의원이 나와 참석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나라당의 간호정책을 설명하며 시간을 벌기도 했다.

이 후보는 예정시각보다 30분 가량 늦은 11시 30분에 도착했다. 6,7분여의 짧은 연설을 시작하면서  "원래 목소리가 아나운서 보다 좋은데 오늘 이렇게 됐다. 여기 오기 전에도 간호사의 손길을 받고 왔다"며 병원을 찾았음을 내비쳤다.

그는 "의사 선생이 오늘은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다"면서도 "그런데 여기 와서 말을 안할 수가 없다"며 간호사에 대한 애정과 간호정책에 대한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곧바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대중을 향해 힘 실린 연설을 하려했으나 여의치 않자 김형오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이 일부 대독하기도 했다.

그는 한노총 행사가 늦어지면서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00대 국민제안정책 발표대회'참석도 1시간 가량 늦은 3시 넘어서야 도착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의사가 오늘 저녁까지 말 하지 말라고 했는데 꼭 해야 될 것 같다"며 국민제안 정책에 참여한 참석자들과 일반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공식 행사를 마친 뒤에는 시내 모처에서 핵심 측근들과 함께 25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과 이후 공식선거전 행보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은 중앙선관위와 협의를 거쳐 재산 및 납세 현황 등 후보자 등록에 필요한 제반 서류 및 5억원의 선거기탁금 마련 절차를 이미 마쳤으며 25일 오전 정종복 사무부총장 등 실무진이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후보등록을 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또 공식선거전 하루 전인 26일 오후 '비전선포식'을 열어 지금까지 다듬어온 정책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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