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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신부 "삼성비자금 폭로는 삼성을 위한 것"

최종수정 2007.11.24 18:45 기사입력 2007.11.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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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는 24일 제기동 성당에서 '삼성비자금' 폭로를 주도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함세웅 신부를 만났다.

함세웅 신부는 이 자리에서 삼성비자금과 관련해 "김용철 변호사 개인의 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삼성의 변화를 위해 폭로를 하게 된 것"이라며 폭로의 배경을 밝혔다.

함 신부는 이어 "독재시대 때 박정희나 전두환 그 분들이 대한민국 대표하는게 아닌데, 삼성 구조본부, 전략기획실이 이건희 회장 부자를 위해 존재하는 게 문제다"라며 "이 회장 부자가 법인으로서 공공성의 의미를 지닌 기업 윤리를 잘 지키도록 염원하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신부는 또 "(삼성비자금 문제가) 잘 정리되면 (삼성의) 국제 신인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밖에 나가면 삼성은 국민의 자부심인데 이번 계기로 글로벌 스탠다드로 가야한다"며 "처벌이 목적이라기보다는 국내에서 이런 문화로부터 완전히 탈출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 이번 특검의 목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국세청장이 구속되고 그랬지만 우리 사회는 터널을 빠져나와서 투명한 세상, 터널의 끝점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조금만 더 빠져나가면 된다"고 전했다.

함 신부는 "삼성특검이 기적같이 왔는데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이명박 후보가 다시 논의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동안 정 후보와 여러차례 통화했다"며 "어제 특검법이 국회서 통과된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만남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 후보와 동행한 신당 오충일 대표는 "지금 손바닥만한 구름이 지금 올라오기 시작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곧 큰 구름이 생기고 비가 오는 것처럼 모든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시기가 올 것"이라며 "열흘 정도 되면 (지지율 구도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특검은) 삼성을 위해서도 다행한 일이고 국민을 위해서도 그렇다"며 "삼성이 되면(깨끗해지면) 다른 대기업에도 직결되는 만큼 이게 마지막 터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 대표는 "당 행사가 많아 돈을 많이 빌려 쓰는데, 무능한 대표가 돼서 10원 한장 못 가져온다"면서 "요즘 같을 때 삼성이 돈 준다면 받지 않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넋두리를 했다.

함 신부는 "삼성은 (신당에) 돈을 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사기도 했다.

정경진 기자 shiwall@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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