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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5인, 한노총 행사서 "勞心은 내것" (종합)

최종수정 2007.11.24 18:18 기사입력 2007.11.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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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등 5명의 대선주자들이 24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에 함께 참석해 저마다 친서민 친노조를 내세우면서도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며 勞心잡기에 나섰다.

후보등록 하루 전, 한국노총이 이번 대선에서 지지할 후보를 결정할 ARS투표를 앞두고 열린 행사여서 노동계 표를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국노총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와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후보는 불참했다.

지지율 기준 '빅3'인 이명박 후보는 노동자, 경영자로서의 삶을 모두 해 본 경험을 살려 노사를 모두 잘 아는 유일한 후보임을 내세웠고, 정동영 후보는 MBC 기자 시절 노조 설립을 주도한 이력을, 이회창 후보는 노동계 경험이 없는 점을 반대로 부각시키며 정직과 신뢰로 노동계 입장을 대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한노총과 함께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5년은 노와 사가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노와 사가 협력하여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 것이며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고 50대, 60대 중년이 일자리가 없어 쫓겨나는 일이 없도록 중년에게 기를 살리는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노총과 함께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 "우리 한나라당은 한국노총과 함께 살고 함께 죽겠다"며 한노총과의 연대를 부각시켰다.

정동영 후보는 '유일무지한 노조원 출신''막강 한국노총' '동지' 등의 표현에다가 노조원 출신을 언급하며 노동계와의 동질성을 강조했다.

그는 "MBC 노조 설립을 주도한 젊은 시절을 자랑스럽게 기억한다"며 "우리가 숨쉬고 있는 인권의 자유와 공기는 1987년 막강 한국 노총의 민주화에 대한 헌신과 열정으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시절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옷장사하며 먹고 살았고 대선후보로 선출된 다음날 새벽 5시에 동대문의 평화시장 찾아간 얘기도 들려주었다.

그는 "사회통합적 조합제의 운동, 해외 직접투자유치 동행참여, 비정규직 포함한 약자와의 연대 통합 등이 다음 대통령이 바로 노동계와 협력해 열어가야 할 노동 평화노선이며 가족의 삶의 길 향상 하는 평화로운 평화통합 노선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정위원회 강화, 비정규직 25% 축소, 비정규직 보호법 안착 등의 공약을 소개하고는 한국노총의 후보지지 투표를 언급하며 한노총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자리에 있는 정치지도자 중 노조 설립을 방해한 경력을 가진 후보가 있다"며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공격하기도 했다.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 총재와 대선후보 시절을 회상하는 듯, "제 1당 대표로 제일 윗자리로 앉고 제일 먼저 나왔는데 오늘은 제일 끝자리로 앉고 제일 마지막에 앉았다"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 낮은 자리가 바로 제 자리"라며 "이제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아래에서 출발해서 위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서 이명박 정동영 후보 등이 노동자경험과 비교하며  자신은 노동자 출신도, 과거에 노동운동도 안했으며 과거에 시장에서 노동을 하고 좌판장사도 한 일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주 이상한 때에 이상한 모습으로 정치에 다시 돌아왔다. 오직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개인의 영예와 자존심을 버리고 뛰어들었다"며 "그것은 바로 정직과 신뢰에 가득한 나라를 세우기 위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정직과 신뢰로 이해와 마음을 구하고 협력하면서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겠다고 한 것은 어떤것이라도 지키겠다"며 이명박 후보의 트레이드마크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인제 후보는 과거 '노동부 장관' 시절 한국노총과 협력 관계였음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가난한 농부의 아들'인 자신과 민주당 그리고 한국노총이 '일심동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 후보를 겨냥해 "내가 장관할 때 29%도 되지 않는 비정규직이 50%가 됐다. 불행한 나라와 가족, 고통스러운 나라를 만들어놓고 가족행복시대를 열겠다는 그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선 "청와대는 부패하고 범죄혐의가 있는 분이 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국현 후보는 이명박 정동영 후보를 동시에 지목하고는 "부패.비리와 탐욕스런 정경 유착 세력도 안 된다. 무책임한 세력도 안 된다"면서 "지난 5년간 비정규직이 500만명, 청년실업이 200만명이 됐다. 부동산 폭등으로 2500조원의 거품이 생겼다"고 공격했다.

한편, 한노총은 정책연대 대상 후보로 확정된 정동영ㆍ이명박ㆍ이회창 후보와 이인제ㆍ문국현 후보 중 25일까지 방송3사 여론조사 평균지지율이 10%를 넘는 후보를 대상으로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ARS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해 정책연대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노총은 지난 10월 ARS 총투표 대상 후보 기준으로 ▲ 직전 선거 10% 이상 득표율 ▲ 국회의석 10석 이상 ▲ 방송3사 평균 지지율 10% 이상 중 한 가지 충족과 다음달 9일까지 정책협약 체결 확인서 제출 등을 선정한 바 있다.

한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비정규직의 무분별한 남용과 차별 철폐, 고용보험제도 개혁, 실노동시간 연 2000시간 이내 단축, 공기업의 자율성 보장과 노조의 참여권한 강화 등을 실현하려면 조합원 총투표에 참가해 노동자의 친구가 될 수 있는 대선후보를 선택하자"고 말했다.

한노총은 대선후보들로부터 '한노총 10대 정책요구ㆍ산별연맹 13대 정책요구'에 대한 정책협약 확약서와 답변서를 받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분석을 의뢰한 바 있으며 후보들의 답변결과를 '2007년 대선 정책질의에 대한 후보자 답변 분석결과' 웹사이트(http://vote.inochong.org/vate2007)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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