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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아니다 반복되는 이명박 재산헌납설

최종수정 2007.11.24 14:59 기사입력 2007.11.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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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재산헌납을 두고 이 후보와 측근들간에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측근들이 재산헌납설을 계속 흘리는 모양새를 취하고 이 후보측이 이를 다시 아니다, 틀리다며 부인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 스스로 수 차례에 걸쳐 자녀들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반복되는 이 소동이  일부 측근들의 오버인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는 군불떼기인지를 알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측 핵심관계자가 25일 대선후보 등록을 전후해 집권시  '재산헌납' 의사를 밝힐 계획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재산헌납은 논의된 바도 없고 이 후보도 언급이 없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당은 이 후보가 돈으로 표를 사려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명박 후보는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에서 열린 간호정우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난 뒤 재산헌납 보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옆에 있던 나경원 대변인이 그건 오보라고 거들었다.

지난 8월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홍사덕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명박 경선 후보가  재산헌납을 내세워 사실상의 매표를 기도하려한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정치적으로는 건국 이래 최대의 매표 기도 사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이명박 후보측은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가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가 재산헌납를 가능성 제로로 보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이 후보는 캠프가 제안한 '재산 사회환원 보고서'를 받고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캠프 내부에서는 본격적인 경선국면으로 돌입하기 전에 이 후보에 재산헌납 발표를 건의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경선에 승리하고 대선 후보로 활동하면서 이 후보측 내부에서는 재산헌납이라는 카드를 만지작 만지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명박 후보는 사회환원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재산을 자녀들에게 남겨주지는 않겠다는 점은 분명히했다. 

이 후보는 지난 7월 19일 한나라당 검증청문회에서 "재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도덕적 기준이나 국민 정서상 떳떳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제 재산을 우리 사회를 위해, 진정 유익한 곳에 쓸 것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난 19일 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한  대통령 후보 초청토론회에서도 "1995년도에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이 없을 때 '신화는 없다'는 책을 쓴 적이 있다"며 "그 책에서 나와 아내는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고 자식들에게는 아버지 어머니에게 받은 정신적 유산을 물려주는게 좋지 않겠는가 자식들도 나중에는 이해하지 않겠는가"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그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며 "많은 분들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앞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민감할 때니까 선거와 관련되게 들릴 것 같고 자신의 뜻은 1995년과 같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엿다.

이경호 기자 gungh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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