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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급락에 위험자산 기피..원달러·원엔 환율급등

최종수정 2007.11.22 16:18 기사입력 2007.11.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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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이 가중되면서 원달러 환율과 원엔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933.4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9월18일 930.7원(종가기준)을 기록한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으로 93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원엔 환율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엔화 강세로 3거래일간 급등해 지난해 5월16일 858.80원 이후 1년6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엔 환율은 장마감 무렵 100엔당 856.8원을 기록했으며 3시 53분 현재 100엔당 858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증시 급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기피가 이같은 달러가치의 단기 급등을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용경색의 지속으로 엔캐리청산 이슈 악화, 국내 증시, 글로벌 증시의 연이은 급락, 단기 자금시장에서 달러 자금 경색,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매도세 지속 등으로 다시 위험을 기피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달러가 반등 기미를 보이자 매수 심리가 촉발된 것도 이같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을 불러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반등에 배팅하는 투자자들이 엔화 강세와 원화 약세 분위기 속에서 달러엔 시장에서는 달러를 팔고, 달러원 시장에서는 달러를 사들이는 엔원 환율 관련 크로스 관리를 하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여전히 유로화, 엔화 등이 강세를 보이고 원화를 비롯한 이머징 통화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 추세가 가신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인 충격 반등으로 추가적인 상승도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단기 자금시장에서 달러 자금이 줄어든 것도 원달러 환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외환스왑시장 불안에 따른 선물환 매도감소로 스왑시장이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리스크 피하기에 골몰하고 있는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가 18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증시가 불안한 기미를 보이자 꾸준히 나오던 외국인 주식순매도 역시 급증했다.

김태완 국민은행 외환운용팀 과장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이를 회피하려는 심리가 급증해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5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시장에 충격이 오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특히 스왑시장에서 달러 자금이 부족한데다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위협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원달러 환율과 원엔환율이 급등하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예상치를 꼬집어 말하기가 쉽지 않을 만큼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원달러 환율이 증시불안에 따른 단기적인 급등일 뿐 장기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로 가는 것은 한결같이 거스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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