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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朴心 이번에도···또 구애 나서"

최종수정 2007.11.22 14:14 기사입력 2007.11.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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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야 말로 진짜 박근혜 카드가 절실한 실정이다."

한나라당이 또 다시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구애에 나서고 있다. 

BBK주가조작 사건이 혼조에 혼조를 거듭하면서 안갯속으로 빠지면서 지지율과 대세론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을 순회하는 대장정에 나서며 지역 표심 몰이에 나섰던 이명박 후보도 후보등록을 앞두고 당원 집회를 열지 못하게 되면서 발마저 묶였다. 

게다가 BBK사건의 파장도 시간이 흐를수록 진폭이 커지고 있다.  22일에는 김씨 누나인 에리카 김씨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후보가 BBK실제 주인이라고 말한데 이어 내일은 김씨 어머니가 귀국해 진본계약서를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으로서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의혹을 일일이 대응하고 현재의 지지율을 떠받치고 대세론을 유지하기도 버겁다. 그런데 여기에 힘을 실어주어야 할 박 전 대표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2일 나흘간의 칩거를 마치고 집 밖으로 나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인정한다"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는 정도가 아니다"는 몇 마디를 던지고 다시 잠행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간간히 외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이명박 후보의 대구경북 필승결의대회는 물론 21일 국회 도서관에서열렸던 당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날이 야당 10년, 국민에게는 잃어버린 10년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은 결의를 다지는 중대한 날이었다. 

이명박 후보측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석을 종용했음에도 박 전 대표는 당분간 이 후보의 만남, 당 및 후보 관련 행사 참여를 자제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 전 대표측 일부에서 후보교체를 주장하고 공교롭게도 이런 내용의 핸드폰 문자메시지가 광범위로 확산되면서 내부 화합도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의 박 전 대표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 점도 불안하다.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선출됐다면 (자신의 대선출마 선언 이외에) 다른 생각을 할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하기도했다. 

실제로 어제 기념식에서 강재섭 대표는 "이한동 전 총리, 이기택, 최병렬, 박희태, 김영선 전 대표로 법통을 이어온 분들이 오늘 한 자리에 모이셨다. 조순 총재께서는 참석은 못했지만 축하한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일일이 소개하면서도 박 전 대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도 경선과정에서의 편가르기, 이후의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박 전 대표를 지칭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측은 그 동안 후보등록이 끝난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일각에서는 검찰수사에서 이 후보의 무혐의가 입증되기 전에는 박 전 대표가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검찰이 후보등록 이전에 이 후보측에 유리한 내용의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면 좋겠지만 내용이 그렇지 않거나, 후보등록 이후로 미뤄지면 상황은 달라지게 된다.

게가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박 전 대표 지지자 일부는 가칭 '파랑새단'을 조직해 시나리오에 따라 이번 대선, 내년 총선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주 내내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 지도부, 당 원로들은 박 전 대표를 움직이게 하는 데 다양한 시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고 현대 선대위 상임고문인 박희태 의원은 박 전 대표측에 추가적인 카드를 내놓을 수 것임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어제 KBS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써 당 화합을 위한 추가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보는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그 동안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다" 면서도 "그러나 여파도 생각하고 또 더 노력할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들이 계속 찾아내고 살펴서 그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등록일 끝나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면 박 전 대표도 일선에 나서리라고 믿는다"면서 박근혜 열풍을 기대했다.

그는 " 박근혜 전 대표가 가는 곳에는 지지자들이, 국민들이 다 몰려 든다"며 "시장을 가거나 사람 많은 길거리를 가거나 본인이 그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시기가 되면 나설 것이다"고 확신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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