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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鄭, '300' 스파르타 전사에 무너지나?

최종수정 2007.11.22 14:12 기사입력 2007.11.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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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협상이 무산되면서 신당 정동영 후보가 최대 정치적 시련에 직면했다. 

통합 후속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갈 길 바쁜 신당과 정동영 후보는 난감하기 이를 데 없는 상황이다. 

오충일 대표는 21일 기자회견에서 꺼져가는 통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대화 재개를 공식 제안했지만 민주당 측의 반응은 냉담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4인 회동을 통한 합당 선언은 신당과 정 후보의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며 끝까지 몰아 붙였다.

이제는 신당이 지분의 70%를 준다고 해도 싫다는 것이 민주당 이야기다. 한 마디로 이번 대선을 독자적으로 치르겠다는 것이다. 

이번 통합 협상의 결렬로 정 후보의 대선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은 물론, 정치력에서도 한계를 드러냈다. 

지지율 정체현상에 다급했던 정 후보는 당내 주요 계파와의 조율 없이, 민주당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 반발을 자초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신당이 덩치만 믿고 민주당을 우습게 본 결과"라고 지적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을 '영화 300'에 빗대며,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라고 추켜세운다.  

민주당 당원들이 숫자는 적지만 결속력 강한, '소소정예부대'라는 뜻이다.

신당과 민주당의 의석수는 '140석 대 8석'으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군을 거느린 신당은 통합 협상 전후로 크고 작은 혼선을 빚은 반면, 민주당은 일사분란하게 한 목소리를 내며 대등하게 겨뤘다. 

영화 '300'에서도 스파르타 전사들은 페르시아의 100만 대군에 맞서 호각세를 이루며 싸운다. 

손쉬운 승리를 장담하다 난감해 하는 페르시아 왕의 '영화 속 모습'도 지금 정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현실 정치는 영화와 다르다. 

페르시아 대군이라고 할 수 있는 신당이 스파르타 전사 300명에 불과한 민주당과의 갈등을 어떤 식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양당의 통합이 없다면 범여권의 대선전망은 필패다. 

대선은 이제 불과 27일 남았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격언대로 대선 막판 극적 대타협이 이뤄질 지, 여의도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종성 기자 jsyoo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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