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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00 안정적지지 관건

최종수정 2007.11.22 11:05 기사입력 2007.11.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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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먼저 매를 맞은 국내증시가 미국발 태풍에 큰 흔들림 없이 지지선 테스트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시시각각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일차적으로는 200일 이평선 등이 위치한 1750선 지지 여부, 다음으로는 1800 회복과 안정적인 안착이 관건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대내외악재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불확실성 속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74포인트 하락한 1790.25로 시작,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제기된 지난 8월말 이후 3개월만에 1800을 밑돌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낙폭을 크게 확대하지 않고, 1800 부근에서 1% 미만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증시 급락의 주범이었던 프로그램매매가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 개선에 따른 매수세를 유입하며 우선 급한 불을 껐다. 

아울러 외국인이 15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지만, 기관이 저가매수로 맞대응하면서 지수 급락을 방어해내고 있다. 종목별로도 전날 하한가 근처까지 갔던 POSCO가 반등하고, 삼성전자도 나흘간의 침묵을 깨고 상승 전환하는 등 대형주의 '반격'이 눈에 띈다.

시장전문가들은 1800 이하에서의 지속적인 급락은 과도하다는 인식이 저가매수세를 유입하면서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무기력한 가격 조정이 지속되면서 예상 지지선이 속속 무너졌기 때문에 새로운 지지선 설정이 무색한 상황이지만, 1800 이하는 다운사이드(down-side) 측면의 오버슈팅(overshooting)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김해동 SH자산운용 본부장도 "지수가 1800선 이하로 내려가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살아날 것"이며 "단기적으로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조금 길게 본다면 저평가된 종목을 다시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가는 미국시장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투매를 자제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이른바 '블랙(흑자) 프라이데이' 기간이라는 점에서 연휴 이후 발표될 소비지표가 시장 안정에 기여할 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더라도 신용위기 우려, 고유가, 환율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만한 근본적 변수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모멘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창하 흥국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소매매출 관련 지표가 호전되면 긍정적인 재료이지만, 근본적으로 실물경제의 회복 여부를 얘기할 수 있는 잣대는 아니다"고 밝혔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당분간 주식시장은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을 고점으로 제한적인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우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가 위축되다 보니 당분간 반등 역시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1800 지지을 받더라도 120일선(1881) 사이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낼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작년 5월 이후 코스피지수는 6차례에 걸쳐 1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차례는 120일선을 회복하고 상승 추세로 돌아서는데 2주 내외의 시간이 소요됐다. 조정 기간이 길지 않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작년 5월에는 무려 67일이나 소요되기도 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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