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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7대 악재' 사면초가

최종수정 2007.11.22 11:39 기사입력 2007.11.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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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압박 가중 성장잠재력 훼손...침체 장기화 우려


   
 
한국경제가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사면초가'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와 고유가 등이 압박수위를 높여오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을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 냉각ㆍ삼성 사태로 인한 경영 마인드 위축ㆍ대선정국 불안 요소들이 국내 경제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의 외화자금 차입이 전면 중단됐고, 2000선을 넘기며 활황세를 보였던 코스피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설비투자 부진으로 성장 잠재력은 힘을 잃어가고 있고, 물가마저 상승하면서 내수침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22일 정부 등에 따르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으로 세계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달 들어 모든 금융회사들이 외화차입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어 외화자금 조달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74포인트(0.93%)내린 1790.25로 출발하면서 지난 8월29일 이후 3개월 여만에 장중 1700대로 내려 앉았다. 1일물 CD금리는 전일대비 0.03포인트 다시 상승, 5.48%를 기록하면서 5.5%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국고채 5년물은 0.10%포인트나 치솟아 5.71%까지 급등했다.
 
달러약세 상황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기업들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고유가는 기업채산성을 악화시키고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21일 국제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2.29달러 상승한 배럴당 89.69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역시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사상 최고가인 배럴당 99.29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도 얼어붙었다. 내국인이 해외에서 취득한 부동산 규모는 3개월 연속 1억달러를 넘기지 못했다. 내국인의 해외 부동산 취득은 올해 4월 이후 4개월 연속 1억달러를 웃돌지만 8월 195건, 8900만달러, 9월 259건 8600만달러 등 3개월 연속 1억달러를 밑돌았다
 
또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건설사들은 연쇄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하락, 개인들의 자산 디플레이션 현상이 빚어지면서 부동산 담보대출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설비투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9월 설비투자의 경우 특수산업용 기계(반도체 장비)ㆍ무선통신기기 등의 부진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8.6%나 감소, 고용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내 건설기성(경상금액)의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감률도 추석 연휴에 잦은 비가 겹쳐 8월의 7.5%에서 -6.8%로 추락했다. 특히 설비투자 부진은 성장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져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선정국도 BBK 사건 등으로 혼란에 빠지면서 정책들의 일관성 결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삼성그룹 파문도 기업들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 경영 마인드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물가마저 상승, 내수시장은 더욱 침체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0% 상승, 2년5개월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생필품 물가가 3.9% 상승했고,채소류 등 신선식품은 11.6%나 급등했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했고 8~9월 강우에 따른 출하 감소로 농ㆍ축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데 따른 현상이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분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경제연구소 한 연구위원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세계 금융시장 불안감이 국내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설비투자가 감소, 물가 상승, 대선정국 등으로 당분간 국내경제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국 기자 inkl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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