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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울릉분지 가스하이드레이트 부존 확인

최종수정 2007.11.23 06:32 기사입력 2007.1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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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울릉분지 심해저에서 초대형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 부존지역이 발견됐다.

산업자원부는 22일 지난 9월25일부터 54일간 수심 1800m 이상의 동해 울릉분지 해역 3개 지점에 대한 가스하이드레이트 시추작업 결과 포항기점 동북방 135Km 울릉분지 해저층에서 130m에 달하는 초대형 가스하이드레이트 구조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추를 통해 확인한 가스하이드레이트 구조는 우리보다 앞서 시추에 성공한 일본, 인도, 중국의 구조보다 큰 대형구조로 확인됐다.

또 이 지점에서 북방 9Km 떨어진 지역에서 실시한 시추작업에서도 100m 구간에 걸친 가스하이드레이트 구조를 발견했으며 남방 42Km 떨어진 지점에서도 1m 구간의 구조를 추가로 확인했다.

산자부는 지난 6월 채취에 이어 이번에 가스하이드레이트 구조를 발견함에 따라 울릉분지내 가스하이드레이트 부존이 국부적인 현상이 아니라 막대한 양이 울릉분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을 가능성을 실제로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또한 이번에 선정된 시추위치 모두가 외국기술진의 도움없이 순수 국내 연구기술진의 탐사기술만으로 예측이 이뤄졌으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1980년), 일본(1989년), 인도(2006년7월), 중국(2007년6월)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심해저 심부시추를 통해 가스하이드레이트 부존을 확인한 국가가 됐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이번 시추작업은 한국석유공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가스공사의 전문기술진이 주축이 된 가스하이드레이트개발 사업단이 실시했으며 네덜란드 후그로(Fugro)사의 최신 가스하이드레이트 전문시추선인 Rem Etive호를 이용해 실시됐다.

작업방식은 그동안의 물리탐사 결과를 토대로 확인된 5개 지점에 대해 예비 시추를 한 다음 이 가운데 가스하이드레이트 부존 유망성이 높은 3개 지점을 선정, 추가시추를 함으로써 가스하이드레이트 구조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스하이드레이트 사업단(단장 박근필)은 "이번 시추결과만을 가지고 울릉분지 전체의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을 평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다만 이번 시추가 14곳의 시추후보지 중 지질구조 유형별로 대표성을 갖는 5개지역에 대한 예비시추결과 선정된 3개지점 모두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발견됐다는 것을 볼 때 나머지 시추가 되지 않은 지점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구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동해의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은 당초, 기본탐사 자료에 근거해 예상했던 6억톤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사업단은 이번 시추결과 확보한 자료와 내년에 실시할 정밀물리탐사 결과를 종합해 내년 상반기 중 가스하이드레이트 발견지점 인근에 대한 1차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훈 산자부 2차관은 "최근의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하는 등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시추작업을 통해 우리 동해에도 다양한 형태의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부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자원 개발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그러나 "이번 시추성공이 바로 상업적 생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전세계적으로 가스하이드레이트의 상업적 생산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상업생산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며 환경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산자부는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1단계사업(2005-2007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2015년께 가스하이드레이트 상업생산을 목표로 내년부터 시작될 제2단계 사업부터는 가스하이드레이트 상업적 생산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생산기술 개발 등을 위한 R&D 사업에 약 6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2단계 사업에 총 8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용어설명>

◆ 가스하이드레이트 = 화석연료를 대체할 21세기의 새로운 청정 에너지원으로써 천연가스가 영구동토나 심해저의 저온&8228;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으로서 외관이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며 불을 붙이면 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불타는 얼음(Burning Ice)이라고도 불린다.

연소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화석연료의 24%에 불과하며 저온 고압하에서 생성된 가스하이드레이트 1ℓ에는 약 200ℓ의 천연가스가 함유돼 있다.

추정매장량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조톤(5000년 사용가능)으로 석유, 천연가스, 컨덴세이트에 포함된 메탄 매장량의 약 25배에 달하며 국내에는 약 6억톤 이상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베리아, 알라스카 등 영구동토지역과 수심 300m 이상의 심해저에 부존하며 일본 낭카이 분지, 미국·인도 연안 심해지역, 우리나라 동해 심해지역(수심1000m 이상)에서 부존이 확인됐다. 

은용주 기자 yo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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