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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올해 직장인 행복도 '낙제 수준'..100점 중 51점"

최종수정 2007.11.22 10:59 기사입력 2007.11.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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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직장인의 행복 지수는 100점 만점에 50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LG경제연구원은 22일 '2007년 대한민국 직장인 행복도'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직장인 행복 지수를 조사한 결과 51.5점으로 작년(49.7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각종 휴가 제도, 사내 이벤트, 육아시설 확충, 탄력 근무제 도입 등 그 어느 해보다 기업들이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노력했지만 직장인들의 체감 행복감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항목별로는 일과 삶의 균형(45.8점)이 가장 낮았고, 업무 만족, 보상과 인정, 직장 생활의 비전이 51점 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직장 상사 및 동료와의 관계는 57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51.9점)보다 여성(50.8점)의 행복도가 낮았다. 연구원은 "여성들이 직장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비전에 더욱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행복한 직장인의 3대 키워드로  ▲성장 비전 ▲회사의 장래성 ▲업무 적성 등을 꼽았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직장인 상위 25%와 하위 25%를 비교한 결과, 행복한 직장인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회사의 장래성)에서 뚜렷한 목표 의식(자기 성장 비전)을 가지고 적성에 맞는 업무(업무 적성)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집의 직장에서의 자기 성장 비전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72.9점, 28.4점으로 그 차이가 44.5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상대적으로 40~50대 보다 30대의 만족도(50.2점)가 낮았다. 

연구원은 "30대가 현 직장에서의 자기 성장 비전에 만족 하지 못하는 경향(48.7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같은 30대 속에서도 직급이 대리인 경우에는 행복 지수(46.6점)가 더욱 낮았다.

직급별로 직장인들의 성과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과장(65.1점), 그 중에서도 대기업 과장(71점)이 스트레스가 가장 많았다 .

그 다음으로 대리(63.6점), 사원(60.1점), 부장(58.8점) 순이었다. 

연구원은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후 발탁과 퇴출이 일상화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과장 때부터 엄격한 승진 기준을 적용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자투리 업무 때문에 일할 의욕을 상실한다는 응답도 2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현 직장의 안정성 정도는 크게 낮아져 20~30대의 경우에는 직장인 30% 정도만 현 직장이 '안정적이고 오랫동안 일할 것'이라고 대답하고 46%는 '실제 이직 기회를 찾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기업 문화에 따라 직장인들의 행복도는 크게 차이가 났다. 

유연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조직이 위계 질서를 중심으로 한 통제 중시의 조직보다 행복도가 높았고, 내부 중심적 조직이 외부 중심적 조직보다 행복도가 높았다. 

연구원은 "유연성과 자율성을 강조하고 조직 내부를 강조하는 '가족적인 문화 조직'에서 54.1점을 얻어 행복도가 가장 높았고, 안정과 통제를 중시하면서 조직 내부를 강조하는 '서열 중시 문화 조직'이 46.3점을 얻어 행복도가 가장 낮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조직 규모가 클수록 서열을 중시하는 문화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매년 포춘에서 발표하는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과 'S&P 500'기업의 7년간 연평균 성과 지표들을 비교했을 때 전자가 후자보다 3배 정도의 높은 성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직장인들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공정한 보상, 명확한 비전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또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조직의 지원, 직장 상사와 부하 간의 관계 중시 경영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범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기업의 남다른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면서 "그러나 개인 스스로도 스스로 비전을 제시하고,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이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직장인 행복 지수 조사는 한국갤럽의 자회사 베스트사이트에서 20대~50대 직장인 548명을 대상으로 10월 17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종원 기자 jjongwoni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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