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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유가와 채권수익률 하락... FRB 고민깊어

최종수정 2007.11.22 10:31 기사입력 2007.11.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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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육박하고 미국 10년만기 채권 수익률이 4% 아래로 떨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심각한 난관에 봉착했다고 CNN 머니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美 경제 덮친 더블 악재,고유가와 10년물 국채 수익률 하락=치솟는 유가는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해 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겨울철을 앞두고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스 가격은 물론 주택 난방비 상승을 부추겨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 직전에 다다랐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FRB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인식은 잘못됐다"면서 "내년 이슈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경제 성장"이라고 주장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도 경제 전망을 암울하게 만드는 한 요인이다. 채권 수익률은 보통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을 때 하락한다. 지난달 중순 4.7%였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 초반으로 떨어졌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는 더 나빠졌다.

워싱턴 뮤추얼과 컨트리와이드와 같은 대형 모기지 금융업체 부터 씨티그룹, 와코비아 등의 은행까지 많은 금융기관들이 대출 체납과 모기지 채권 투자로 타격을 입었다. 정부 공인 모기지업체인 패니메, 프레니맥은 물론 메릴린치도 마찬가지였다.

주택시장 상황은 금세 나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급기야 FRB는 주택시장 침체를 언급하며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 FRB 기준금리 인하 논쟁=그동안 내년 경기 전망을 밝게 보던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심각한 모기지를 상환하지 못하는 건수가 올해보다 심각하게 증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월가에서 FRB가 내달 기준금리를 최소 0.25%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선물 투자자들은 FRB가 기준금리를 0.50% 인하할 가능성도 8%로 보고있다.

하지만 여전히 FRB의 기준금리 동결과 인하를 주장하는 이들 사이에 설전은 계속되고 있다.

리먼 브러더스의 드류 마투스 이코노미스트는 "FRB는 기준금리를 동결해야하며 시장에 증시보다는 실물 경제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야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을 생각하면 FRB는 기준금리를 인하해야겠지만 경제 전체를 볼때는 동결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RBC 데인 로셔의 필 다우 자산 투자전략가는 FRB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단 0.50% 인하할 경우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0.25% 인하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도 로셔의 FRB 기준금리 인하 주장에 뜻을 같이 했지만 증시가 계속 하락할 경우 0.50%p 인하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유가와 약달러는 FRB 기준금리 인하에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한다. FRB가 기준금리를인하하면 금융 시장, 특히 모기지 시장에 자신감을 북돋아줄 수는 있지만 더이상의 금리 인하는 유가 상승과 달러 약세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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