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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母 '진본'들고 내일 귀국...BBK사건 새국면(종합)

최종수정 2007.11.22 09:38 기사입력 2007.11.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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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 김경준씨의 모친 김명애 씨가 23일 저녁 영문으로 된 진본계약서 4장과 +α 들고 귀국하기로 해 검찰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간 양측은 진본계약서의 진위 여부는 물론 이명박 후보의 친필서명, 이 후보 측근인 이진영씨의 증언, 이 후보와 김경준씨의 만남 시점과 배경 등에 대해 공방만을 펼쳐왔다. 

12월로 넘어갈 것으로 보이던 검찰의 수사결과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번 사건을 가장 잘 알고 이 후보와 오랜 친분을 쌓아온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씨가 추가 내용을 공개할 의사를 밝혀 검찰수사는 물론 대선정국에 새로운 뇌관으로 등장했다.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는 22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BBK의 실제 소유주"라며 "4장의 계약서는 각각을 연관성을 분석해 보면 회사를 따로 따로 만들었지만 사실은 똑같은 사람과 똑같은 자본금을 운영하면서 허가받기 위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에리카 김씨는 전날 김씨 부인인 이보라 씨의 기자회견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회견당사자를) 자신이 아니라 김씨 가족이라고만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측과의 사전협상설, 막후협상설 등을 강하게 부정하며 "다른 의도가 있다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응하지도 않았다"고 말해 자신감을 내비췄다. 

김 씨에 따르면 3건의 영문 계약서는 EBK 증권중개사를 설립하면서 나중에 증권사의 모든 주식을 이 후보 측에 되돌리기 위해 LKe뱅크와 김경준 씨, 이 후보 그리고 eBANK KOREA 증권 간에 체결한 이면 계약서. 한글계약서의 경우 이 후보가 BBK소유자라는 걸확실히 증명하는 계약서라는 주장이다.

그는 특히 한국어로 된 계약서에는 진짜 (이명박 후보의) 도장이 찍혀 있어 감정을 하거나 제 3자가 보더라도 누구나 진본이라고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면계약서를 만든 목적에 대해서는 "회사가 돈을 갖고 여러 회사의 자본금이라고 얘기하기 위해 설립근거를 만들기 위해서 한 서류작업"이라고 말했다.

진본 공개를 미룬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증거이며 이 후보측의 변조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특히 이명박 후보가 소유주도 아니고 주가조작에 가담하지도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 "만약 이 사건에서 내 동생(김경준)이 범죄를 저질렀다면 이 후보도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해 이 후보측에 적잖은 악감정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에리카 김씨는 이 후보와 김경준의 첫 만남은 이 후보측이 주장하는 2000년이 아니라 이 후보가 미국에 체류하던 1999년 2 , 3월 경 서울의 플라자호텔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명박 후보가 김경준과 사업을 벌인 이유를 중공업, 건설, 토목에서 보여준 능력을 인터넷, 금융 등 첨단 분야에서도 보여주고 싶어했다는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공항 출입국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스와 이 후보의 연관성에 대해) 도곡동 땅의 판매날짜와 판매액수, 다스에서 돈을 투자했다는 날짜 등을 다 계산해 보면 알 것이다"며 자신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반대로 미국에서 열린 이 후보-김경준 간 민사재판에서 이 후보측에서 딜을 제의해왔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사회자 손석희 씨가 23일 한나라당의 반박 인터뷰 이후에 재반론 인터뷰에 응하겠냐고 묻자, "응하겠다"고 말해 사태 추이에 따라서 추가적인 내용을 공개할 여지도 남겨두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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