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드웨어, 항공, 자동차, 통신서비스, 제약업종 '비중확대'
우리투자증권은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전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위험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식시장의 가치를 훼손할 정도로 걱정스럽지는 않다"고 밝혔다.
또 "기업부문 역시 성장사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이머징 아시아지역은 내년에 EPS가 14.7% 증가해 전세계 주식시장의 상승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주식시장의 EPS증가율도 15.4%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1분기에는 대내외적으로 미국 경기둔화에 따른 악영향으로 리스크가 커지는 시기가 될 것이며, 다만 그동안 국내외 주식시장을 상승으로 이끌었던 전세계 성장동력의 다변화, 내수경기의 안정적인 성장 등으로 기업이익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에서 1분기에 조정을 보일 경우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년에 등장할 주요 테마로는 ▲중국 소비증가 테마 ▲한국의 인구테마 ▲패자부활 테마를 제시했다. 중국 소비증가 테마는 중국이 2009년 말에 구매력 기준으로 2만달러 이상의 소득인구가 2억명을 넘을 전망하고, 이와 관련 LG필립스LCD, 한국타이어 등 18개 종목을 수혜주로 선정했다.
한국의 인구테마에서는 40~50대가 선호하는 삶의 질과 관련된 소비 수혜주로 부광약품 등 15개 종목 꼽았다. 또 2007년 IT하드웨어업종처럼 부진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패자부활 테마로 선정, 통신서비스와 자동차, 미디어업종의 부활을 전망했다.
업봉별로는 IT하드웨어, 항공, 자동차, 제약, 통신서비스, 인터넷ㆍ게임, 보험, 미디어, 의류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또 기존 설비투자 주도주인 조선, 철강, 화학 등은 개별종목별 투자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행업종은 산업의 과점화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중확대를 유보했고, 반도체 업종도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으나 좀더 지켜 볼 것을 제안했다.
종목별 톱픽(Top-picks)로는 대한항공, 부광약품,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하나로텔레콤, 한국가스공사,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해상, GS, LG전자, LG패션, LG필립스LCD, POSCO, SSCP 등 17개 종목을 추천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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