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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준비한 스윙계좌, 대대적 손질

최종수정 2007.11.22 15:40 기사입력 2007.11.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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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홍보 불구 실적 저조..."추이 지켜본후 업그레이드"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이 야심차게 출시했던 스윙계좌가 대대적인 손질을 앞두고 있다.

손질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윙상품이 증권으로의 자금이탈을 막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마디로 판매부진이 이유다.

스윙통장이 예상보다 호응이 낮자 뒤따라 출시를 저울질하던 다른 은행들은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우선 실적을 따져보면 우리은행이 지난 9월10일 출시한 AMA통장은 20일 현재 3만5000좌, 1021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9월 3일 선보인 이래 20일 현재 17만1000좌, 71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하나은행 빅팟통장의 경우 증권사 CMA와 바로 연결돼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윙금액이 100만원을 초과해야 연 4.9% 금리를 주기때문에 일반 직장인이 가입하기에는 부담이 큰 편이다.

지난 8월 13일 출시한 기업은행의 아이플랜통장은 16만465좌에 1531억원으로 3개 은행의 출시 시점과 비교할때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3개 은행 실적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탈하는 고객층을 잡기위해 상품 개발에 주력해 대대적인 홍보를 내세운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초라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10일 출시한 AMA 통장을 내달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이 전자통장으로 통장 발매가 안되서 처음에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12월말까지 좀더 지켜본 후 상품을 업그레이드해 통장을 발매하거나 수수료 등을 낮추는 등 내부적인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전면 수정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우리은행측은 상품 가입대상을 급여이체자로 한정을 해놔서 실적이 부진한 탓이 크다며 당장은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역시 최소 스윙금액이 300만원으로 높은 데다 가입 대상은 급여이체자로 한정돼있어 의외로 실적이 낮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도 상품 조건을 바꾸거나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을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장 빅팟 통장의 경우 은행내 다른 상품과 비교할때 크게 떨어지는 편은 아니다"면서도 "경쟁 은행들에게서 빅팟 통장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차별화 차원에서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스윙상품 출시를 준비했던 국민, 신한, 농협 등은 상품 출시를 철회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윙계좌의 경우 생각보다 실적이 낮고 이를 개발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계좌 수수료 할인 등 서비스를 확대하는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역시 상품 출시를 당분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농협 또한 현 시점에서 출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출시 시점을 늦춘 상황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스윙 상품의 경우 증시로 가는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내놨지만 너무 잘 팔려도 은행 입장에서는 타 상품에 비해 높은 금리 때문에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아직 출시하지 않은 은행들이 머뭇거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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