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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 노조 "印타타모터스 지지"

최종수정 2007.11.22 09:31 기사입력 2007.11.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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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보장 확신 심어준 타타모터스로 입장 기울어
타타 모터스에 정치적 힘 실릴 전망

인도 자동차 메이커 타타 모터스가 포드의 재규어·랜드로버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재규어·랜드로버 노조가 타타 모터스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재규어·랜드로버 노조 대표들은 포드가 타타 모터스에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매각할 경우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타타 모터스는 20일 영국 솔리헐의 랜드로버 공장에서 재규어·랜드로버 노조 대표 60여명과 회합을 가졌다. 노조 대표들은 회합 후 가진 표결에서 포드가 타타 모터스에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를 매각할 경우 지지하기로 결론내렸다.

재규어·랜드로버 노조 대표들의 결정을 포드가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노조측의 이번 결정은 타타 모터스에 적지 않은 힘을 실어줄 듯하다. 영국에서 노조는 노동당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규어와 랜드로버 노조가 최대 현안으로 삼고 있는 것이 고용보장이다. 노조는 감원과 설비 폐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동당도 제조업 인력 감원에 반대하고 있다.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영국 내 고용 인력은 1만6000여명이다.

이번 표결은 영국 최대 제조업 노조인 유나이트가 재규어·랜드로버 인수전으로 뛰어든 3개 업체와 만남을 가진 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유나이트는 지난 19일 타타 모터스, 역시 인도의 자동차 메이커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M&M), JP 모건 체이스 산하 사모펀드인 원 에쿼티 파트너스측 대표들과 만남을 가졌다.

회합에 참가한 유나이트의 한 관계자는 타타 모터스가 고용보장과 관련해 확신을 심어줬다고 전했다. 타타 모터스의 라비 칸트 이사가 영국 내 일자리를 인도로 아웃소싱하지 않는 것은 물론 원할 경우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최고위 임원도 모두 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유나이트는 그 동안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매각을 공식 반대해왔다. 그러나 회합 후 유나이트가 타타 모터스를 재규어·랜드로버를 인수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인정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타타 모터스의 충분한 자금력·경험·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타타 모터스의 모기업인 타타 그룹은 영국 테틀리 티와 함께 철강업계의 공룡인 코러스를 인수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타타 그룹은 철강, 소프트웨어, 자동차 산업 등에 진출한 인도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96개 계열사와 인력 20만명을 거느린 방대한 조직으로 연간 매출이 200억달러(약 18조5780억원) 이상이다.

포드는 늦어도 내년 초반까지 재규어와 랜드로버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포드는 1989년 재규어를, 2000년 랜드로버를 인수한 바 있다. 포드는 지난해 12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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