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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원의 증시레이더]증폭되는 달러 리스크

최종수정 2007.11.22 11:00 기사입력 2007.1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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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전략분석실장
 
 
전세계 주식시장이 점차 혼돈의 늪으로 변해가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중심이었던 지역이 모두 부정적인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동반약세 기조는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편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부실해진 금융기관의 손실규모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금융기관들의 신용위험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소비자들의 불안정한 심리는 소비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다른 한편에서는 유가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전세계 물가안정에 기여했던 중국도 물가부담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두 개의 위험이 전세계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 경기를 감안할 때, 금리인하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금리인하는 현재 신용위험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 입장에서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점은 그 기대를 더욱 절박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금리인하는 현재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가고 있는 유가를 더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지난 주 OPEC에서는 유가 결제 통화를 달러에서 다른 통화로 바꾸자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미 회원국 일부는 자국통화의 달러 페그제를 포기했으며, 달러에 대한 기피 현상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물론 이번 OPEC 회의에서 결제통화의 변경이 결정되지는 못했다. 또한 WTI, 브렌트 등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주요 지표가 달러화로 표시되고 있는 만큼 아직 결제통화가 유로 등 다른 통화로 대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점차 달러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외환보유고도 달러 비중을 점차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이 시도되고 있기도 하다.
 
달러 약세는 미국의 신용위험을 관리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방어하는 가장 강력한 정책수단이다. 하지만 이미 유동성의 부작용으로 자산가격의 조정에 직면한 글로벌 경제 입장을 감안하면, 미국의 금리인하와 이에 따른 달러화의 추가 약세는 이미 위험수준에 도달한 각 자산가격의 추가 상승을 자극하며 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우려가 높아 보인다.
 
단기적으로 미국 등 주식시장의 반응은 만약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신용위험의 축소에 힘입어 강한 반등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이미 유동성의 영향으로 자산가격의 상승에 거품이 생기기 시작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향후 금융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그만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투자가의 매도공세는 이러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에서 비롯된 것이다.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자세는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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