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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전 靑비서관 "오늘은 언론 접촉 피하고 싶다"

최종수정 2007.11.19 14:36 기사입력 2007.11.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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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소위 '삼성비자금'에 대한 사실을 입증하겠다며 나섰다. 

하지만 그는 그의 발언과 관련, 사실규명을 하려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이용철 비서관은 19일 본지에서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오늘만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싶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본지는 이날 '삼성 이건희 불법 규명 국민운동'(이하 '국민운동')이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변호사)이 청와대 재직 당시 '삼성으로부터 책으로 가장된 현금다발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는 것에 대한 사실규명을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국민운동이 밝힌 이 전 비서관의 발언에 따르면 이 전 비서관은 삼성전자 법무팀에 근무 중인 이경훈 변호사로부터 책으로 위장된 현금다발을 받았으며, 그는 곧 이 변호사에게 현금다발을 되돌려줬다.

이 전 비서관은 "2003년 말 또는 2004년 초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삼성 법무실 소속 이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아 며칠후 같이 식사했다"며 이 자리에서 이 변호사가 명절에 회사에서 자기 명의로 선물을 보내도 괜찮은지를 묻자, 의례적인 명절 선물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괜찮다고 답했다. 

이후 2004년 1월 16일경 청와대 취직으로 휴직 중에 있던 이 전 비서관은 법무법인 새길의 직원으로부터 명절선물이 법인사무소로 배달이 됐다고 연락받았다.

열흘이 지난 2004년 1월 26일 이 전 비서관은 이 변호사에게 받은 것이 책으로 위장된 현금 다발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04년 1월 말경 이 전 비서관은 이 변호사에게 연락해 시청 앞 프라자호텔 일식집 ‘고도부끼’에서 점심을 함께 하며, 전달된 선물의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매우 불쾌했지만 당신의 체면을 보아 반환하는 것으로 끝낼까한다"고 이 변호사에게 말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도 의례적인 선물일 것으로 알고 명의를 제공한 것이고 현금을 선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매우 죄송하다고 여러 차례 사과를 했다고 이 전 비서관은 밝혔다.

한편 그는 현재 예금보험공사에 9월 1일자로 비상임이사로 선출돼, 예보의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 전반에 관한 자문을 돕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이용철 사외이사는 예보의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세차례 모두 참여했으며 이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백만 FTA국내대책위 간사위원 등과 함께 예보에 들어왔으며, 청와대에 근무했던 인물들이 공기업 사외이사 자리를 대거 차지하게 된 것과 관련,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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