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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FX] 오일 산유국 달러 페그제 움직임...달러 ↓ 유로/달러 1.4662

최종수정 2007.11.19 14:29 기사입력 2007.11.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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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지역 6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가 달러 페그제 폐기 움직임을 보이자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9일 14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과 같은 1.4662달러를 기록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 등 GCC 6개 회원국은 자국 통화에 대한 재평가를 다음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의제로 택할 것을 건의했다.

대(對)유럽 교역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 국가는 달러화 가치 하락에서 비롯된 유로화 강세가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고유가로 인해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인플레 압력까지 받고 있다.

이들 산유국은 미국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에서 벗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자 달러 페그제 폐지를 진지하게 검토하게 된 것이다.

RBC캐피털마켓의 외환전략가 수 트린은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오늘 달러는 유로ㆍ엔에 대해 각각 1.4685달러와 110.70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45엔 하락한 110.63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는 특히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에 대해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달러/호주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88.75호주달러에서 오늘 89.51호주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동맹국 사우디는 18일 폐막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회의에서 "석유가 정치 갈등의 도구로 전락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록적인 인플레로 환율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OPEC 정상회의에 참가한 사우디의 통화 정책 관계자는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되 환율은 조정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달러 연동 고정 환율제의 골격은 유지하지만 달러화 대비 사우디리얄화의 환율 변동폭을 넓힐지 모른다는 뜻이다.

사우디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사상 최고인 4.9%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간 연평균 상승률이 1%도 안 됐던 것과 비교할 때 그야말로 기록적인 수준이다.

사우디와 함께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페그제 포기에 대해 시사함으로써 달러 가치가 더 추락할지도 모를 판이다.

이번 분기 들어 달러가 한층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이번주 발표될 10월 미국 주택경기 지표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주택경기가 더 얼어붙지 않았을까 걱정이다.

달러는 이번달 들어서만 엔에 대해 4.4%, 스위스프랑에 대해 3.6% 하락했다.

미쓰비시 UFJ증권의 미즈노 가즈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택경기 침체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며 "앞으로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안에 달러 가치가 100엔대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303@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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