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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법 규명운동 "삼성, 청와대에도 로비했다"(상보)

최종수정 2007.11.19 11:51 기사입력 2007.11.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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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불법 규명 국민운동'(이하 '국민운동')은 19일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변호사)이 청와대 재직 당시 '삼성으로부터 책으로 가장된 현금다발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고 공개했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60여개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국민운동'은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지하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청와대 비서관이 이같은 내용의 제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국민운동측에 따르면 이 전 청와대 비서관은 "청와대 재직 당시였던 2004년 1월 26일 삼성전자 기획실 법무팀장 이 모 변호사로부터 책으로 위장된 현금다발을 받았다가 되돌려 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국민운동은 100만원짜리 현금 다발이 담겨 있는 가방을 찍은 사진 등을 구체적 증거 자료로 제시했다.

이 전 비서관과 삼성 이 모 변호사는 1996~8년경 삼성물산과 관련된 손해배상 소송의 상대 변호사로 알게 됐으며, 이 전 비서관은 당시 설 명절 선물 정도로 알고 받았다가 이후 100만원짜리 현금 다발을 다수 확인하고 되돌려줬다고 국민운동측은 설명했다.

이 전 비서관은 "최근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를 보며 당시의 일이 매우 조직적으로 자행된 일이며 내 경우에 비춰 김 변호사의 폭로 내용이 매우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내 경우를 밝힐 것을 고민하다가 모든 경위와 증거를 '국민운동'측에 제출했다"고 진술했다고 국민운동측은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이 전 비서관은 참석하지 않았고, 이 전 비서관에게 돈을 건넸다고 하는 삼성측 이 모 변호사는 최근 삼성을 퇴직하고 미국에서 유학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운동측은 "청와대가 뇌물을 받았다는 의심의 일부가 이 변호사의 발언 내용으로 확인된 것 같다"며 "삼성 재벌이 사회 곳곳을 좌지우지하며 병들게 만드는 현실에 깊이 개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운동측은 이어 "오늘 우리가 공개한 사실은 근거가 없거나 무책임한 폭로가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의 엄정한 수사를 위한 특검법을 정기 국회 폐회 전에 제정할 것을 여ㆍ야 모든 정치권에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말했다. 

유병온 기자 mare8099@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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